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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행동주의 펀드가 왜 주주 이익에 도움이 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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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6-05-19 | 작성자 | 관리자 |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행동주의 펀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업을 공격해 단기 차익만 챙기고 떠난다는 인식 때문이죠.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는 경영진에게 “주주의 돈을 더 효율적으로 쓰라”고 요구하는 투자자입니다. 그 요구가 적중했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대주주가 아니라 일반 주주입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사항이 관철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만 그 과정을 통해 기업은 긴장하며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런 태도 변화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가를 끌어 올린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2013년 8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밝히며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자사주를 더 적극적으로 매입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의 공개 제안 이후에 애플 시가총액이 약 170억 달러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단기에 주가가 극적으로 부양된 사례입니다.
세계적 게임 회사인 닌텐도 사례는 행동주의 펀드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기업의 경영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닌텐도는 1889년 창업해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기업이죠. 원래 화투를 만들었지만 장난감을 제조하다가 전자게임기 산업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리고 전설의 콘솔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1990년대까지 세계 게임계 최강자로 군림합니다. 너무나 큰 성공으로 인해 자만에 빠졌던 걸까요? 2010년부터 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2012년부터 닌텐도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반토막이 납니다. 이때 행동주의 펀드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닌텐도 지분 1%를 확보하고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방향을 틀 것을 주문합니다. 게임 시장의 흐름을 꿰뚫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그 결과로 증강현실을 응용한 ‘포켓몬 고’가 탄생했고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하며 닌텐도는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기업의 경영에 간섭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좋은 행동주의 펀드는 잠자고 있던 기업가치를 깨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하는 내용이 합리적이라면 주가 상승의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극적인 주가 상승 사례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기업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여 저평가된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경영진이 움직이도록 압박했다는 점입니다. 자사주 매입, 이사회 교체, 사업 매각, 분할, 자본배분 개선과 같은 변화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주주 여론을 결집해야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주체가 바로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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