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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만약 펀드가 주식처럼 거래된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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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10-29 | 작성자 | 관리자 |
여러분은 공모펀드 직상장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이는 공모펀드를 상장하여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를 말합니다. 기존 공모펀드에 상장 거래가 가능한 X클래스가 추가되는데 투자자가 원한다면 펀드를 기존 클래스에서 X클래스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상장클래스는 일반 공모펀드의 판매수수료 및 판매보수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주식이나 ETF처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직상장된 공모펀드는 ETF와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지수형 펀드이기 때문에 패시브형이 대부분입니다. 공모펀드 직상장의 경우, 기존 펀드를 거래소에 직접 상장해 매매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이라 대개 액티브형입니다. 펀드 가격을 형성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ETF는 시장조성자가 순자산가치(NAV)에 근접하도록 유지해야 하지만 직상장 공모펀드는 시장의 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어 순자산가치와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직상장이 도입된 배경은 공모펀드 시장이 최근 ETF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 때문입니다. 공모펀드는 가입할 때 판매사를 통해 가입해야 합니다. 판매사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을 말하는데 여기 가서 펀드를 가입하신 분이라면 기나긴 시간동안 수많은 설명을 듣고 사인하기를 지겹도록 반복했던 기억이 남아 있을 겁니다. 다시는 펀드를 가입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이런 점 때문에 공모펀드가 투자자 편의성과 매매 접근성 측면에서 너무나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ETF는 매매하기가 훨씬 더 편리하죠. 위탁계좌를 만들기만 하면 주식처럼 원하는 ETF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으니까요. 직상장을 하면 공모펀드도 ETF처럼 매매할 수 있게 됩니다.
상장클래스의 거래가 개시된 것은 2025년 10월 27일부터입니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의욕적으로 출시되더라도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아쉽게도 현재 상장된 공모펀드 직상장 종목은 대신 코스피200인덱스(주식형)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채권형) 단 두 종류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흥행이 저조한 이유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설정액이 500억원 이상으로 대형펀드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국내펀드만 직상장 대상이고 해외펀드가 제외된 점이 운용사의 참여를 저해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설정과 환매 구조에서 필요한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ETF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상장형 공모펀드가 자리잡기 힘들다는 회의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보여줄 성과에 따라 공모펀드 직상장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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