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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자사주 많은 저PBR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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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06-06 | 작성자 | 관리자 |
2025년 들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이면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기관과 외국인, 정부 정책 모두의 교차점에서 중요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가가 낮기 때문만이 아니라, 정책 수혜 가능성과 주주환원 여력,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 여지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밸류업)’은 PBR이 낮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경우 세제나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조용히 쌓아두기만 하던 자사주가, 지금은 기업의 ‘행동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주가 하락기에 방어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경우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많은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이때 매입된 자사주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장기 보유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다른 배경은 경영권 방어 목적입니다. 국내 상장기업 중에는 특정 대주주가 없거나 지분율이 낮은 곳도 많습니다. 이 경우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를 확보해둔 경우가 많았으며, 이 또한 주주환원보다는 방어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자사주 보유가 기업의 주주친화적 ‘의지’보다는 구조적 필요와 위험회피 전략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 정책, 시장 요구,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 등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자사주가 이제는 ‘주주가치 제고를 실행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4년 말부터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이 저PBR 기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사주를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의 조치를 빠르게 시행할 수 있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외국인은 PBR이 낮고 자사주를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한 기업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싼 주식’이 아니라, 자산가치는 높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 가치를 못 받고 있는 종목을 찾고 있으며, 특히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여지가 있는 기업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사주 소각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PBR 기업의 퇴출까지 감안하는근에는 자사주 소각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PBR 기업의 퇴출까지 감안하는 상법 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실질적인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자산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시장 평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실행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특히 정책적으로 유인책이 제공되고 있는 지금, 과거에는 활용되지 않았던 자사주가 적극적 수단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모든 자사주 보유 기업이 주주친화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사주 보유 + 저PBR + 재무안정성 + 정책 수혜 가능성이 함께 있는 기업이라면, 리레이팅(재평가)의 가능성은 크게 높아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실적이나 차트보다는, 기업의 행동 여력과 의지를 동시에 평가하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사주를 쌓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인지, 경영진이 시장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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