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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관세 전쟁, 과거 트럼프 1기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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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3 | 작성자 | 관리자 |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은 전 세계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미국은 세탁기·태양광부터 시작해 중국산 제품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은 약 1년 반 동안 관세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증시(S&P500)는 2018년 9월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고, 한국 증시(KOSPI)는 같은 해 초 고점 대비 약 23% 급락했습니다. S&P500은 비교적 빠르게 2019년 봄에 회복했지만, KOSPI는 수출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무역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때와 지금, 과연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요? 2025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무역 및 관세 정책을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Agenda 47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단계별로 54% ~145% 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관세율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최신 기사를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 글이 올라가고 나서도 협상 결과에 따라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지금의 공통점은 관세 전쟁 초반에, 시장에서 예상한 것 이상의 세율과 관세 정책의 강도가 발표되어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점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학습 효과로 중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무역 당사자들의 대응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미국 행정부의 재정 상황이나 물가 수준, 지정학적 환경도 많이 달라졌지요. 글로벌 증시는 단기간 급락을 보였다가, 미국을 제외한 증시에서 빠른 반등을 보여주었고,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서도 과대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관세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은 이미 2025년 초부터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S&P 500은 2025년 고점 대비 약 14% 하락했고, KOSPI는 약 7% 정도 하락하다가 최근에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무역분쟁은 기업이익 하락 → 투자심리 위축 → 주가하락이라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 연준이 여전히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라진 변수와 환경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율 관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까요? 국내외 금융기관의 전문가들은 크게 아래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관세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증시가 반등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2%대 초반까지 안정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3%대 중반으로 내려온다면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수출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6~12개월 내 고점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중국의 경기부양 신호까지 더해진다면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무역 갈등은 계속되지만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고,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데 그칩니다. 인플레이션은 3% 내외에서 머물고, 10년물 금리도 4% 부근에서 등락하는 상황입니다. 기업이익은 일부 업종 중심으로만 개선되며, 증시는 실적 확인 이후 점진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코스피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회복까지는 12~24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나 중국 소비 회복 속도에 따라 반등 속도는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관세가 추가로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이 4~5% 수준으로 재상승하면서, 미국 10년물 금리도 5% 이상으로 치솟게 됩니다. 연준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거나 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있으며,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됩니다. 이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는 추가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2026~2027년까지 회복이 지연되고, 수년간 저점 부근을 맴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은 과거보다도 더 복잡한 환경 속에 놓여 있습니다. 고관세뿐 아니라, 고물가와 고금리까지 3중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물가 부담 때문에 쉽게 금리를 내리기 어렵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정책 기조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협상 결과나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와 빠르게 유화적인 스탠스로 전환하며 시장이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요.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건 과거처럼 급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정책 변화와 물가 지표 등 중요한 시그널을 확인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분할 매수 전략이나 관망과 대응의 균형을 맞추는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무역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 그 여파가 언제까지 갈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중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살아남고 반등할 수 있는 기업과 산업을 선별하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그 준비를 할 시점입니다. 주식 시장은 결국 기다림과 타이밍의 예술이며, 그 과실은 공부하며 인내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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