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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어떤 점이 다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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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6 | 작성자 | 관리자 |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3월 4일에 출범했습니다. 기존의 한국거래소(KRX)는 매매 중개뿐만 아니라 상장 심사, 시장 감시, 공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오직 매매 체결 업무만 하게 됩니다. 한국거래소가 있는데 또 다른 거래소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래소간 경쟁을 통해 거래 체결 속도 개선, 거래 시간 확대, 그리고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럼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주식 거래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먼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이 다섯 시간 반 증가합니다. 지금까지 정규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총 6.5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납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겠죠.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경쟁매매로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정규시장과, KRX에서 종가가 형성되는 시점인 15시 30분부터 16시까지 KRX 종가로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종가매매시장, 그리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특정 당사자 간 합의한 가격과 수량으로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대량·바스켓매매시장으로 구분됩니다.
정규시장은 또 다시, 프리마켓(Pre market), 메인마켓(Main market), 애프터마켓(After market)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마켓별로 인정되는 호가 유형 등도 차등적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또 넥스트레이드에서는 KRX에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증권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 KRX에선 4가지 호가로만 거래가 가능하죠. 즉 시장가 주문, 조건부 지정가 주문, 최유리 지정가 주문, 최우선 지정가 주문입니다. 그런데 넥스트레이드에는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 호가라는 2가지 호가가 추가되었습니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자동 조정되어 매수하는 것이고 스톱 지정가 호가는 호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되는 것입니다.
KRX 대비 20~40% 저렴한 수수료율도 넥스트레이드의 장점입니다. 현재 KRX의 거래수수료는 0.0023%이지만 넥스트레이드는 0.0013~0.0018% 입니다. 게다가 4월 30일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비용 절감은 곧 수익률의 상승과 마찬가지죠. 특히 거래가 잦거나 매매금액이 큰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낮은 수수료를 찾게 됩니다.
아직 넥스트레이드에서 모든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날 10개 기업으로 시작해 3월 말까지 코스피 380개 종목과 코스닥 420개 종목을 추가해 단계적으로 80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월 24일부터 거래되고 연말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개장 첫 주인 3월 4~7일에 넥스트레이드에서 개인 거래대금이 전체의 98%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투자자의 신뢰가 쌓이면 기관과 외국인 거래 대금도 점차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서 투자자에게는 유리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를 기대합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지철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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