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순환매는 특정 종목이나 업종의 상승이 다른 종목이나 업종으로 번져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투자 자금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이동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중에서 시장순환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순환하며 상승하는 것입니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장세는 보통 다음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발생합니다.

 

​첫째, 대형주의 상승 피로감이 높아져 조정 국면이 시작될 시기입니다.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하려고 할 때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동합니다. 작년 한해 동안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낙폭이 컸었죠. 지금쯤 코스닥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투자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둘째, 유동성 증가 및 저금리 환경입니다. 유동성이 풍부할 때 중소형주는 주가 변동성이 커지므로,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섭니다. 보통 중소형 기업들은 대형 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이 어렵고, 이자 비용 부담이 큽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신기술 관련 중소기업은 미래 투자 비용을 대출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하락의 수혜를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경기 회복 초기 국면입니다.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하는 초기에는 대형주보다는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가 더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밖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발표하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신산업은 정부의 규제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따라서 규제가 완화되기만 해도 관련 기업의 주가는 급등할 때가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스닥 및 중소형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유입이 많아질 때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실 개별적인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조합되어 중소형주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순환매를 잘 활용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순환매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투자자가 업종과 테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손절매 등 위험 관리 전략을 철저하게 수립해야 합니다. 직접 투자할 자신이 없다면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비교적 펀드 간 편차가 적은 대형주펀드와 달리 중소형주펀드는 얼마나 가능성 높은 종목을 발굴했느냐에 따라 펀드 별 수익률 편차가 큰 편입니다. 연간 성과를 살펴보면 몇몇 펀드는 탁월한 성과를 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소형주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펀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중소형주 강세를 이끄는 트러스톤핀셋중소형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 지철원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