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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왜 커버드콜 ETF 명칭이 바뀌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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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0-18 | 작성자 | 관리자 |
최근에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명이 일괄 변경됐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에 커버드콜 ETF 명칭을 보고 분배금을 보장된 수익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그 후속 조치로 ‘OO%’나 ‘프리미엄’ 등의 명칭은 사용하지 말고, ‘타겟 커버드콜’로 일원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요즘 코스피 장세처럼 지루한 횡보장이 펼쳐질 때에 주목을 받게 됩니다.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그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씁니다. 콜옵션이란 옵션 매수자에게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미래의 특정 기간 내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적어도 프리미엄만큼은 챙길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반대 급부는 있습니다. 주가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옵션 매수자에게 실물주식으로 갚아야 하므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커버드 콜 전략은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주가가 횡보하거나 약간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갖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 주식 가격 상승과 옵션 프리미엄 외에 배당 수익도 얻습니다.
이와 같은 커버드콜 ETF의 안정성과 수익 구조를 강조하다 보니 명칭에 ‘연 분배금 10%대’를 내세운 ETF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분배 ETF처럼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안정적으로 월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하지만 커버드콜 전략이 항상 적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채권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이들 자산이 하락하면 얼마든지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목표 분배율을 확정적 수익으로 절대 착각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금융투자상품의 분쟁은 판매사가 불완전판매를 하거나 금융소비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발생합니다.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그 상품의 단서조항을 꼼꼼히 살피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명칭 변경으로 커버드콜 ETF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진다는 불평을 합니다. 일례로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로,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로 밋밋하게 바뀌게 됩니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집합투자기구의 명칭을 정할 때에는 투자자의 오인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훨씬 마음에 와 닿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을 추천 받았을 때, 단서조항을 살피기를 절대 게을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루한 장세에서도 지루하지 않은, 트러스톤 주주가치액티브ETF
트러스톤자산운용 지철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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