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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노후에 1억으로 몇 년을 버틸 수 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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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16 | 작성자 | 관리자 |
노후에는 평생 모은 자금을 남은 햇수로 나눠 쓰며 살게 됩니다. 가장 단순한 모델을 적용한다면 매년 보유 자금의 1/n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남은 삶을 의미하는 n이 생각보다 길어지면 돈이 먼저 떨어지게 됩니다. 100세 시대를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만약 1억에서 매년 4%인 400만원을 인출한다면 계좌 잔고가 0이 되는 시기는 25년 후입니다.
단순 인출 모델에서는 자산에 붙는 수익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또 물가상승 때문에 매년 생활비가 증가한다는 점도 간과합니다. 변수인 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이 목돈의 고갈에 미치는 영향은 상반됩니다. 고갈 시점은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연장될 것이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질수록 단축될 것입니다. 이 두 변수를 여러모로 조정하면서 보유 재산을 어떻게 인출할 것인지 따지면 좀 더 정교하고 현실적인 계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수익률이나 물가상승률을 우리가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인출율 뿐입니다. 목돈 1억원이 있고 그 4%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출할 계획을 세워 봅시다. 첫해에 400만원을 꺼내 씁니다. 다음 해 물가는 상승했을 테니까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400만원보다 물가상승률만큼 더 큰 액수를 인출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매년 원금의 4%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출한다면 언제 원금이 고갈될까요? 정답은 연평균 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이라는 두 변수의 차가 얼마인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두 변수가 동등하다면 고갈 시기의 연장과 단축 효과가 상쇄됩니다. 따라서 가장 단순한 모델과 똑같이 약 25년 후 고갈됩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다면 자산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연평균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2%포인트 높으면 약 34년 동안 인출할 수 있습니다. 60세에 노후생활을 시작했다면 94세까지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1억원으로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액되는 국민연금 400만원을 타는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만약 5억을 보유하고 있다면 국민연금 월 167만원을 34년 동안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노후에 물가상승률을 2%포인트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세후 정기예금 이자율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자율 정도로 자산운용을 해도 충분할 만큼 넉넉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나라만의 사정이 아니라 전세계가 다 그렇습니다. 수익률을 물가상승률보다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든지 노후 생활의 눈높이를 낮추든지 양자 택일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정년 이후에 일자리를 얻어 부족한 자산 소득을 채우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지철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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