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올림푸스 카메라를 쓰거나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이었던 카메라/광학 기업이었던 올림푸스는 2011년 대규모 회계 스캔들로 인해 경영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 스캔들은 회사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숨기기 위해 20년 동안 거짓 회계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림푸스는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행동주의 펀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밸류액트 캐피탈의 개입

 

2017년,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이 올림푸스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밸류액트 캐피탈은 올림푸스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2019년에는 밸류액트 캐피탈의 파트너인 로버트 헤일이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헤일의 합류는 올림푸스의 경영진이 보다 효율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경영 전략의 변화

 

밸류액트 캐피탈의 개입 이후, 올림푸스는 아래와 같은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1. 경영 구조 개혁: 올림푸스는 기존의 일본식 연공서열 기반의 급여 체계를 개혁하고, 보다 성과 중심의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영진을 포함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여 경영진의 다양성을 높였습니다.
2.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올림푸스는 지속적인 손실을 보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매각하고,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3. 지배구조 개선: 밸류액트 캐피탈의 조언에 따라 올림푸스는 이사회 내에 지명, 감사, 보상 위원회를 신설하여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과와 결과

 

이러한 변화들 덕분에 올림푸스는 경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운영 이익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하여 2021년까지 20%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올림푸스의 주가는 2019년 초 이후 약 세 배 가까이 상승하여 TOPIX 지수의 약 30% 상승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결론

 

올림푸스의 사례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밸류액트 캐피탈의 적극적인 개입과 전략적 조언은 올림푸스가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던 카메라/광학 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올림푸스의 사례는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와 협력하여 몰락한 과거에서 부활하여 더 나은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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