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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 증시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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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1-30 | 작성자 | 관리자 |
2024년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가 흘렀다. 그러나 1월 2일 2669.81 로 순조롭게 시작한 코스피는 얼마 지나지 않아 25일 기준 2470.34 로 8.6{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가까이 빠지며 약세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일본 지수인 닛케이 지수는 2023년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1월 4일 33,288.29에서 25일 종가 36,236.47를 기록하며 8.9{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정도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와 달리 일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일학개미’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1월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7916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지난 달의 순매수액(628만달러)보다 약 1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일본 증시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본 기업들의 이익(실적) 개선
미국, 한국 기업들의 경우 이익 전망치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에 비해, 일본의 경우 엔저 환경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4년, 2025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또한, 엔저와 관광객 비자 발급에 대한 입국 장벽을 낮추는 등의 정책으로 방일 관광객이 한국의 2.5배에 달하는 것도 내수 경기 진작에 큰 몫을 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준비된 일본의 성장전략 ‘이토 리포트’ – 행동주의 바람
가장 중점적으로 볼 것은 일본 증시에서의 행동주의 바람이다. 일본에서 행동주의가 확산된 배경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4년 발표했던 ‘이토 리포트‘의 영향이 컸다. 이토 리포트에 담긴 주요 내용은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한 정책이 있었다. 리포트에서는 거버넌스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특히 △ROE(자기자본이익률) 향상 △PBR(주가순자산비율) 중심 정책 소통 △투자자 소통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일본 경제산업성, 도쿄증권거래소가 힘을 합쳐 상장기업의 ROE 목표를 제시하거나, 상장기업의 약 43{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를 차지하는 PBR 1배 이하 기업에 대해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는 등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는 투자자 소통을 위해선 2014년 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일본공적연금(GPIF)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의결권 사용 등 주주관여 활동 확대에도 나선 바 있다. 이렇게 일본증시에서 제도적 기반이 갖춰지고, 중국 리스크가 불거지자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유력한 대안 투자처 중 하나로 일본을 꼽았다. 기업과 건설적인 대화와 장기 투자로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된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일본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이토 리포트’ 발간 이후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이 이뤄지면서 일본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었는데, KB증권에 따르면 2014년 34조7591억엔(약 317조6406억원)에서 2018년 48조2839억엔(441조2349억), 2022년엔 56조4818억엔(516조1501억)으로 꾸준히 늘었을 정도라고 한다.
제도적 준비 – 신NISA 제도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도입도 일본 증시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의 ISA 에 해당하는 NISA의 한도를 크게 확대했다. 신NISA 로 투자 가능한 연간 투자액은 120만엔(약 1천90만원)에서 360만엔(3천270만원)으로 3배 상향하여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비과세한도액은 1천800만엔(1억6천400만원)으로 하고, 비과세 기간은 기존 5년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바꿨다.
이러한 제도적 개편은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예금에서 증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유동성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일본 정부가 증시 선진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여,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고재량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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