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을 위한 상품으로는 은행의 예적금 외에도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저축성 보험입니다. 저축 기능 외에도 일부 위험에 대한 보장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이기도 하여, 저축과 위험보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업비 공제와 10년 유지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상황에 부합할 경우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저축보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과 금리가 변할 수 있는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입니다. 고금리 시기일 경우,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 향후 금리 하락에 대비할 수 있고, 장기간 가입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금리 시기에는 이 장점이 반대로 작용하여 단점이 됩니다.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금리연동형 상품은 가입(계약) 시점보다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 수익도 기대보다 줄어들게 되지만, 금리인상 시 금리가 상승하게 되어 단점이 장점으로 변하게 됩니다. 반면 저금리에서 중금리, 고금리 시기로 바뀔 경우에는 확정금리형은 계약 당시 약속한 이율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불리하게 되지요.

 

저축보험은 이외에도 세제혜택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불입 10년 차부터 비과세 혜택이 발생합니다. 거치식은 1억원, 적립식은 매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골자입니다.

 

연간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저축보험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전면 비과세됩니다. 비과세된 이자는 이 2000만원 기준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가들이 절세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만약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초과되면 사업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해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저축성 보험에 관한 빈번한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Q. 월 적립식 저축성 보험은 한도 없이 비과세되나요?

A. 2017.4.1 이전 가입분은 한도없이 비과세되었으나 2017.4.1 이후부터는 1인별로 월 150만원 이하인 경우에 비과세됩니다.

 

Q. 월 적립식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고 2년 치 선납이 가능한데, 선납이 가능할까요?

A. 불가능합니다. 선납은 6개월 치까지만 인정됩니다.

 

Q. 월 적립식 저축성 보험을 1년만 적립해도 비과세되나요?

A. 아니오, 적어도 5년은 적립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Q. 즉시연금(상속형)으로 10억 원을 가입하면 이 중 1억 원은 비과세되나요?

A. 아니오, 한 가지 상품 내에서 비과세, 과세가 구분되지 않으므로 납입금액을 1억원, 9억원으로 각각 가입하셔야 1억원만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법인이 장기저축성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A. 아니오, 법인은 가입한 보험에서 차익이 생기면 이에 대한 세금을 냅니다. 법인은 순자산을 증가시키는 모든 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고재량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