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할 때, 가끔 낯설어 보이는 종목명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XX제7호 스팩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름이 어떤 규칙을 따른 것처럼 보이는데,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주가의 변동이 그렇게 커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스팩(SPAC)은 어떤 상품일까?

     

기업인수목적회사(企業引受目的會社) 또는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는 특수목적회사의 한 종류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이면서 기업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회사이다. 주식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비상장 주식회사가 주식시장에 비교적 수월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며, 일반 주식처럼 상장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대부분의 스팩주는 2,000원이 기준가이자 공모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발행사가 보증하는 최소의 가격이 2,000원이기에(공모가가 10,000원인 스팩의 경우 최소 보증 가격이 10,000원이 된다) 스팩주의 다수는 공모가격인 2,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약정기간 이후로 발행사 또는 증권사가 일정 금리를 가산하여 다시 사주는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주가는 단기간의 수급 논리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이 2,000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고,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격이 급등락할 수도 있다.

 

만약 스팩주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하락할 때는 장내에서 스팩주를 매수해보는 것도 훌륭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고재량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