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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DC형연금은 펀드투자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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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2-23 | 작성자 | 관리자 |
직장인이 해야 할 연금공부 중 가장 중요한 공부는 연금자산의 운용에 관한 공부이다. DC형연금의 비중이 급속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DB형연금은 받는 금액이 확정된 연금이기 때문에 일단 가입을 하고 나면 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DC형의 경우에는 운용결과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달라질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가입자 자신에게 있다. 그런데 종래에는 대부분 DB형이었던 연금이 급속하게 DC형연금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의 경우, 2015년 9월말 현재 적립금 총액 111조원 중 DC형(기업형•개인형 IRP포함)의 규모는 32{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에 해당하는 35.6조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10년 뒤인 2024년에는 적립금 총액 430조원 중 DC형퇴직연금의 규모가 6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에 해당하는 275조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에셋은퇴연구소 추정). 연금가입자(직장인)들이 DC형연금의 자산운용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DC형연금 자산운용의 중심은 펀드이다. 예를 들어 DC형연금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전체 DC형연금자산의 4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주식형펀드, 23{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혼합형펀드, 9{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채권형펀드, 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MMF에 넣어놓고 있다. 9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가까이를 펀드에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2014년말 현재). 여기에서 말하는 펀드란 운용전문회사가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얻는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상품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펀드투자가 중심이 되고 있는가? 펀드가 갖고 있는 다음 몇 가지의 유리성 때문이다.
첫째, 투자전문가가 대신 운용을 해준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투자를 하려면, 어디에 투자하고 언제사고 팔아야 할지에 대한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한다. 주식의 예를 들면, 국내만 해도 약 2,000개의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는 2,400여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등, 전 세계 몇 만개의 기업들이 투자대상이다. 이들 중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언제 그 주식을 사고 팔아야 할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성장성, 경쟁사 등 폭넓고 심도 있는 조사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별도의 본업이 있는 일반투자자가 직접 투자하여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에 펀드는 투자종목 및 전반적인 경제상황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자 대신 운용을 해준다.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서비스(투자분석 및 결정)에 대한 약간의 비용(수수료)을 지불하는 대신 보다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적은 금액으로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액수가 클수록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분산투자를 통해 전체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투자는 다수의 일반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실제로 펀드는 1,000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펀드가 100여 개의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1,000원으로 100여 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일 투자기업 중 하나가 파산할지라도 그 영향은 1,000원 중 1{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밖에 되지 않는다.
셋째, 안심하고 자금을 맡길 수 있다.
펀드투자에는 판매회사, 운용회사, 수탁회사(보관은행)의 3개 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판매 및 상담은 판매회사, 투자결정과 실행은 운용회사, 자산의 보관관리는 수탁회사가 담당한다. 펀드자산은 수탁회사(은행)에 보관되지만 법률에 따라 수탁회사 자체의 자산과는 별도로 관리하도록 되어있다. 수탁회사(은행)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진다 하더라도 펀드자산은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펀드가 예금보다도 안전하게 돈을 보관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금은 1인당 최대 5,000만원과 그 이자까지만 보장되지만, 펀드투자 자산에는 보장 상한선이 없다.
이러한 차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더 명확해진다. 예금은 우리가 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경우, 예금자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펀드의 경우에는 펀드투자자가 관리수수료를 지불하고 자산의 관리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수탁회사가 자금을 보존해야 할 의무를 갖는 것이다.
이처럼 펀드투자는 초보투자자도 약간의 비용(수수료)을 지불하고 보다 전문적•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펀드투자 역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량 펀드를 고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문제는 투자자(연금가입자)가 담당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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