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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투자의 창]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찾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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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7-19 | 작성자 | 관리자 |
개별 종목에 투자하면 드물게 짜릿한 경마장 수익률을 경험할 수 있다. 문제는 큰 돈을 베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거액을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을 낮추더라도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 한다. 근로소득 외에 자본소득이 생겨야 좀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일부 투자자는 좀 더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발표한 해리 마코위츠는 분산투자 이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산의 6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를 주식에, 나머지 4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채권에 투자하는 단순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 포트폴리오가 70·30 또는 90·10 포트폴리오보다 우수한 이유는 기대수익률이 높아서가 아니다. 주식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지만 60·40 포트폴리오와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주식 시황이 안 좋을 때 하락폭은 훨씬 크다. 60·40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의 21.8{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손실과 2018년의 2.3{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손실을 제외하면 2021년까지 15년 간 매년 수익을 냈다. 2008~2021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9.2{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나 된다. 하지만 60·40 포트폴리오도 2022년에는 16.9{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특이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리 브라운은 1981년에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를 고안했다.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운 주식, 장기국채, 금, 현금에 각각 2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씩 배분하여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60·40 포트폴리오의 약점을 보완했다. 실제 과거 성적을 보면 손실폭이 상당히 작다는 점이 눈에 띈다. 1970년부터 2022년까지 52년 간 영구 포트폴리오의 최고 손실률이 12.7{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인데 비해 같은 기간 다우지수가 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이상 손실을 본 것이 7번이나 된다. 이 기간 영구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8.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로서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 기간의 평균이자율보다는 우위에 있다.
최근에 가장 유명한 포트폴리오 중의 하나는 브리지워터소시에이츠의 회장인 레이달리오가 창안한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일 것이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모든 자산이 2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씩 동일한 비율로 배분돼 있어 주식이나 금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의해 전체 포트폴리오가 휘둘리는 경향이 있었다. 레이달리오는 자산의 변동성이 적으면 비중을 크게, 자산의 변동성이 크면 비중을 작게 가져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주식:중기국채:장기국채:금:원자재를 30:15:40:7.5:7.5의 비율로 배분했다. 이 포트폴리오는 1970~2022년까지 52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9{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를 달성했지만 2022년에는 -21{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의 큰 손실을 보았다.
되도록 신경을 쓰지 않고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고 하는 건 투자자의 당연한 욕구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포트폴리오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
(본고는 7월 17일 서울경제 [투자의 창]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지철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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