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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알아두면 정말 요긴한 채권가격 5정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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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9-23 | 작성자 | 관리자 |
최근 주식시장의 시황이 좋지 않다. 2022년 1월 3일 기준 2988.77 이었던 코스피는 9월 19일기준 2355.66 으로 21{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37.83 에서 751.91 로 27{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넘게 빠졌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부진한 주식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예적금, 또는 채권 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주식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주도 시세의 변동 때문에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채권은 수익의 변동폭은 작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정해진 금리를 수익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고(채권이 부도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시세 변동에 따라 중도 매도하여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채권 투자를 할 때, 말킬(Malkiel)이라는 유명한 경제학자가 채권수익률과 채권 가격 간의 관계를 정리한 것을 참고하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여기에 소개한다. 이 정리를 채권가격정리 또는 말킬의 정리(또는 5정리) 라고 한다. 일반 채권(할인채, 고정금리채권)에 두루 적용되며, 다만 특수한 채권(변동금리채권, 옵션부채권) 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참고로, 수익률/이자율/금리/표면이자율 모두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여 정리를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제1정리 – 채권가격은 이자율과 역의 관계(반비례)에 있다.
☞ 수익률(금리)이 오르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이 내리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채권가격은 확정된 미래현금흐름을 수익률로 할인한 것이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P = C / r
(P = 가격, C = 미래현금흐름, r = 금리(수익률) )
ex) 1년 후 110원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의 현재가치(가격)는 금리가 1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일 때는 100원(=110원/1.1), 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일 때는 91.67원(=110원/1.2)
즉, 수익률이 높을수록 할인폭이 커서 채권가격은 감소한다.
제2정리 – 수익률이 변동할 때 가격변동은 만기가 길수록 커진다.
☞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금리변동에 더 많이 노출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단기채보다 장기채의 가격변동이 크다.
제3정리 – 수익률이 변동할 때 가격변동은 만기가 길수록 커지나, 그 증감률은 체감한다.
☞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채권시장에서도 적용된다.
1년 만기채의 가격이 10만큼 변동한다면, 만기가 3배 긴 3년 만기채는 30만큼 변동하지 않는다. 이보다 적게, 29 이하만큼 변동폭을 보인다.
제4정리 – 만기가 일정할 때,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가격 상승폭은 같은 폭의 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가격 하락폭보다 크다.
☞ 수익률이 하락하면 기울기(가격변동폭)이 증가한다. 반면에 수익률이 상승하면 기울기(가격변동폭)가 감소한다. 즉, 가격의 상승폭이 하락폭보다 크다.
제5정리 – 표면이자율이 높을수록 수익률 변동에 대한 가격 변동률이 작아진다.
☞ 채권의 원금 부분이 이자 부분보다 금리변동에 더 민감하다.
표면이율이 높을수록 채권의 원리금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중이 커져서, 금리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작아진다.
말킬의 정리를 응용하면 최근의 금리와 채권 가격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장외 시장에서 개인은 연초부터 9월 22일 현재 13조가 넘게 순매수했다. 채권 금리는 연초 1.79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였으나 9월 22일 기준 3.86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로 뛰었다. 말킬의 1정리에 따르면 채권가격은 이자율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 채권의 가격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에 저점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다. 이후에 금리가 인하되거나 여러 환경 변화로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면 매도하여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고,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거나 변함없다 해도 여전히 원금과 이자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이라 하여 무조건 원금 보장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발행 주체에 따라 리스크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가 발행한 미국 국채는 가장 안전한 채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신 그만큼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반면에,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경우 정부가 발행하는 국공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 회사가 파산하거나 채무지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대부분의 증권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우량채를 취급하지만, 매입하는 채권이 상환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비우량채나 채무상환 순위가 밀리는 ‘후순위’ 채권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고재량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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