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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투자의 창] 반(反) 골디락스 시대의 투자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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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12 | 작성자 | 관리자 |
“성장을 못하면 국민이 용서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나온 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르면 5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신경 써야 할 때가 됐다. 가진 것 많은 부자나 신경 쓸 문제가 아니냐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자산가는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귀금속 등 다양한 형태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피해간다. 오히려 서민일수록 인플레이션이 고통스럽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서민은 자산 대부분을 현금으로 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은 ‘골디락스’ 장세를 지나온 것 같다. 경제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도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는 시기였다. 어떤 주식에 투자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많은 국민들이 투자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최근 조정기가 오니까 현금 비중을 늘려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투자자가 늘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포커 판에서 상대편이 어떤 패를 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패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일반투자자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려 한다. 주식은 채권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이다. 대세 하락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성장주 투자가 꺼려진다면 안정적 마진을 올리는 배당주나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부동산·금·원유와 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전략이다. 각각의 실물자산별로 차이점이 있다. 금은 보유해도 이자가 없어서 금리가 뛰면 가치가 떨어진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 가입한다면 배당을 받아 이런 점이 다소 보완된다. 금은 주식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큰 편이다. 금 또는 원자재와 달리 리츠(REITs)는 꾸준한 임대료 수입이 생긴다. 현금 흐름이 생기는 수익형 자산이 그러하듯이 가격 변동성이 주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렇게 자산별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하면 남들보다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모든 실물자산의 가격은 이미 10년간 최고점 수준이다. 가격에 거품이 끼었는지 투자자 나름대로 판단 후 투자해야 한다. 가격 상승을 유발한 주도적 요인이 전 세계적인 풍부한 유동성인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지적 문제인지 추정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에 따라 투자자의 추후 행보는 달라질 것이다.
(본고는 4월 11일 서울경제 [투자의 창]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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