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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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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4-02 | 작성자 | 관리자 |
<90년생이 온다>를 읽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등 여러 변화를 겪으며 각 세대 간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차이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차이를 조목조목 짚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쓴 책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산업화의 역군으로서, 조직과 국가에 대한 헌신이 미덕이며, 집단주의가 지배하는 삶의 방식에 큰 반발없이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신세대라 불리던 X세대도 베이비부머 세대와 21세기에 태어나거나 어린 시절을 보낸 MZ(Millennial Z)세대 사이에 낀 세대가 되었습니다. X세대는 개인의 자유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해보기 시작한 세대지만, 동시에 민주화 운동이라는 명분으로 집단주의가 내재된 세대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MZ세대는 선배 세대들의 집단주의적 사고와 행태에 반발하며 회식 참석, 부족한 동료의 일손 분담 등 윗세대들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개념 자체에 의구심을 가지며 저항하는 세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MZ세대는 <90년생이 온다>에서 나온 90년생의 특징과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MZ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개인의 행복과 공정성입니다. MZ세대의 행복은 선배 세대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며, 반드시 사회적/물질적 성공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공정성의 경우 그 대상이 갑이든 을이든 상관없이, 들인 노력에 비해 많이 가져가는 것을 매우 불합리하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에 저항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X세대와 MZ세대 간의 사고방식 차이였습니다. 이는 많은 직장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갈등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상사는 X세대(386세대)이며, 하급자들은 대부분 MZ세대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X세대는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이 나라의 투사이자 주역이며 후배 세대가 본받아 마땅한 롤모델 세대라는 의식이 강하지만, MZ세대의 눈에는 분노를 강요하고, 자신만의 논리에 갇힌 꼰대세대 그 이상도 아니라는 식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등에 대한 해결은 결국 각 세대가 처한 상황과 가진 사고방식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례 제시와 함께, 어떤 식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각 세대가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구체적인 행동 예시와 가이드라인이 실용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아쉬운 점은 조금 보입니다. 1장부터 MZ세대 등 잘 모르는 용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사례를 제시하는데, 이런 용어에 대한 설명과 배경이 부족합니다. 1장부터 잘 모르는 용어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전개된 글을 읽으면서, 다소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목요연한 정리와 사례 제시를 통해 미흡한 점을 충분히 잊게 할 정도로 매끄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세대에게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트러스톤 연금포럼 고재량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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