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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30년 후가 기대되는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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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1-03 | 작성자 | 관리자 |
요즘 세상은 두려운 것 투성이다.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세계경제,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르는 금리가 그러하다. 마땅히 돈을 모을 방법은 없는데 100년은 거뜬하게 살게 될 것이라 한다. 그러니 젊은 세대들이 ‘n포’라 하며 그들의 미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의 김형래 작가는 30년 후가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 말한다. 두려움을 주는 억압들에서 자유로워지면 행복한 은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 시작은 은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은퇴’라는 말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단어의 뜻 자체가 ‘숨고 물러난다’라는 의미이다. 화려했던 인생의 정점에서 물러나 숨어 지내는 쓸쓸한 노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김형래 작가는 ‘선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은퇴는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렸던 젊은 날을 마무리하고 보상처럼 찾아온 휴식의 시간이란 거다. 최근, 여성의 ‘폐경(閉經)’을 ‘완경(完經)’으로 바꾸어 부르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닫혔다는 의미의 ‘폐’가 아닌 여성으로서의 인생이 아름답게 완성되었다는 의미로 부르자는 뜻이다. 은퇴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인생의 마라톤을 완주하고 휴식을 취하는 아름다운 시간 말이다.
‘인생의 완성’을 위해서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돈을 전혀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돈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돈을 지배할 줄 알아야 한다. 대출이나 할부 같은 빚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감당 못할 소비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자신의 재무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젊었을 때부터 돈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의 노후만이 기대될 수 있다. 이는 몇 억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은퇴는 나 혼자만의 일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은 언젠가 혼자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은퇴는 혼자만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은퇴한다고 해서 ‘나’만 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자부터 자녀와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정서적·경제적 변화를 겪는다. 그만큼 은퇴 전부터 작게는 배우자, 크게는 주변 공동체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노후에 대해 의논하고 계획해야 한다. 함께 은퇴를 준비할수록 막연한 노후생활이 구체적이 된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로 바뀐다.
이처럼 은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은 ‘내려놓기’에서 시작한다. 은퇴에 대한 편견도, 돈에 대한 집착도, 홀로 갖는 부담감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이러한 내려놓음은 겉치장이 아닌 내실을 튼튼히 하려는 ‘삶의 가치’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 허례허식의 성장이 아닌 나의 삶에 대한 고민과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은 경쟁이라는 마라톤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레이스를 마친 후에도 또 다른 경주를 위해 다시 달릴 수 있다. 물론 열심히 완주한 마라톤에 충분히 만족하고 완전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자신에게 당당하기 때문이다. 미래가 두려운 것은 현재가 두렵다는 거다. 지금의 나를 두렵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인생을 완(完) 성할 수 있고, 완성 후의 보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다만, 은퇴 후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내려놓기’를 실천했다고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에선 건강, 제2의 직업, 새로운 인간관계와 여가 등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기란 쉽지 않다. 경제적인 여건이 어느 정도 뒷받침될 때 가능할 수 있다. 때문에 행복한 은퇴를 위해선 기존의 억압을 내려놓되 새로운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은퇴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8가지가 있다면 이 중 본인에게 맞는 2~3가지만 이루어도 충분히 완성된 인생 아니겠는가.
허례허식을 내려놓고 건강, 제2의 직업, 새로운 인간관계, 여가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것. 이 점만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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