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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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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1-03 | 작성자 | 관리자 |
흔히 노후 준비는 재테크를 통해 충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의 김동선 작가는 다르게 말한다. 경제적인 준비보다 우선되어야 할 게 있다고 한다. ‘노인’의 새로운 역할 정립이라는 그것이다. 작가가 지적하는 우리 노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할 상실로 인한 고독감에서 기인한다. 때문에 새로운 역할을 통해 독립적, 능동적인 노인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가장 먼저 노인 스스로 ‘노인’의 무력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인네’와 같은 명칭에서 볼 수 있듯, ‘노인’은 누군가에게 ‘짐’과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홀로 완전한 존재로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어떠한 노인이 그렇게 무력할까?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노인’이 갖는 한계에 스스로 갇혀 평가 절하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노인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병약한 老인이 아닌, 오랜 시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두터운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老인이 되어야 한다.
의존적인 노인의 역할에서 탈피할 때, 자녀로부터 완전한 독립 또한 가능하다. 노인의 역할에 한계가 그어지는 큰 이유는 자녀에 대한 의존 때문이다. 이제 노인은 자녀에게서 분리된 존재로서 동등한 역할을 갖고자 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자녀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없어질 수 있다. 또 자식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웃어른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진다.
자녀와의 관계가 바뀌게 되면 배우자 간 관계 역시 바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족은 대게 자녀-부모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상대는 자녀가 아닌 배우자이다.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이유는 배우자로서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약 30세에 결혼한다면 길게는 7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할 상대가 배우자다. 따라서 지금처럼 ‘자식 때문에 사는 부부’는 더 이상 안 된다. 대신 ‘배우자 때문에 사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가족 내에서의 노인의 역할이 변한다면 사회 속에서의 새로운 역할 정립도 어렵지 않게 된다. 능동적인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여러 세대와 어울려야 한다. 사회봉사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은 세대와 어울리며 쌓아온 연륜을 가르쳐 주는 형태의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며 동시에 중요한 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기회를 준다.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아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홀로 사는 삶은 괴로울 수 있다. 노인의 고독감은 작게는 가족 내에서의 역할부터 크게는 직장, 사회에서의 역할을 상실한 데에서 비롯된다. 이것을 다시 말한다면, 새로운 역할 정립을 이룬다면 고독감을 벗어나 ‘젊고 살아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더 이상 늙고 힘없는 노인은 없다. 오랜 지혜를 갖추고 새롭게 행동하는 노인이 있을 뿐이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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