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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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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1-03 | 작성자 | 관리자 |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의 저자 김동선 작가는 말한다.
“노인은 더 이상 가난하고 힘없는, 그래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계층이 아니다!”
보통 우리네가 생각하는 노인은 실제 우리 사회의 노인과는 다르다. 과거의 노인은 잊어라. 더 이상 거동도 하지 못하는 60세 노인의 시대는 없다. 대신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고, 오랜 시간 쌓인 연륜을 가진 60세 어르신들이 있을 뿐이다. 이제 새로운 노인의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을 배제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굴러갈 수 있겠는가?
우선 한국인의 효에 대한 신봉이 변해야 한다. 모든 노인 문제를 가족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사회가 개입을 거부하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농경사회의 여유시간, 가족의 구성, 평균 수명까지 변하지 않은 게 없다. 그런데 가족신화만 변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 ‘효’는 가족 간 애정을 강하게 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개인의 희생이 강요되고 부모 자식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걸 ‘효’로 여긴다면, 이는 가족을 분해시킬 뿐이다. 나의 부모와 더불어 사회의 모든 노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진정한 ‘효’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 계층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노인 계층을 취약 계층으로 여기고 있다. 무조건적인 보호와 배려가 주어져야 한다 여긴다. 그러나 노인 인구는 사회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물론이다. 즉, 이제는 노인 계층을 사회 주요 계층으로 인식하고 일방적 보호가 아닌 존중과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힘없는 노인이라며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신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 해야 한다. 노인 세대 역시 기득권만 유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나누려 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탈바꿈을 위해선 사회 제도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사회 제도는 노인 계층이 사회 다수 구성원이 아닐 때 만들어졌다. 사회 구성원이 변화함에 따라 사회 전반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60세 이상을 비경제활동인구로 볼 것이 아니다. 현업 종사자로서, 사회 주요 결정권자로서 대우하며 사회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노인이 노인의 자리에서 건강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을 때, 젊은 계층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과거에 얽매여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과거의 이상적인 사회 구조 또한 사회가 변함에 따라 변해가야 한다.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노인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교훈 삼아 이미 도래한 노인시대에 대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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