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포럼 뉴스 받아보기
이메일을 입력하신 후 신청하기를 누르시면
연금포럼의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제목 | [책소개]상상하지 말라 | ||
---|---|---|---|
작성일 | 2020-01-02 | 작성자 | 관리자 |
어설픈 상상을 버리고 철저히 관찰하라!
창조와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 ‘상상하지 말라’니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음소프트의 송영길 데이터 분석가가 일반적인 상상력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다. 섣부른 상상은 되려 현실과의 큰 엇갈림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배려 깊은 관찰이 바탕이 되는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지식과 경험이 모두에게 상식일 것이라는 오류 속에 이루어진 상상은 스스로 정해 놓은 가설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노력에 불과하다.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고 관찰하여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상상하라.
우리는 흔히 나의 일이 아닌 것에 대해 상상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에 추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상상해도 상대방이 아닌 이상 정확할 수 없다. 더구나 지금까지 쌓아 온 본인만의 가치관, 즉 편견을 바탕으로 상상을 하기 때문에 그릇된 가정에 스스로 속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노인’에 관한 상상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할 때, 흔히 노인이 아닌 젊은 사람들은 ‘노후’의 자식과의 안락한 삶이 꿈 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노인들이 실제로 지닌 욕망은 새로운 사랑이라고 한다. 단지 ‘노인’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이 모두의 상식이라 믿고 상상한 탓이다. 나의 상식이 모두의 상식은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상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송영길 분석가는 이것을 ‘일상과 일탈의 변주’라고 표현했다. 같은 행동이 어떤 때에는 일상이 되기도 하고 일탈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맥락에 따라 다르게 이해된다. 과거에는 높은 도수의 술이 인기였다면, 지금은 낮은 도수의 술을 즐겁게 마시는 것이 ‘상식’이다. 방학은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일탈이겠지만, 부모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상이다. 이처럼 일상과 일탈은 다양한 측면으로 변화한다. 사람들은 ‘일탈’에 보다 쉽게 돈을 쓰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사람들의 숨겨진 일탈에 대한 욕망을 찾고자 하지만, 이처럼 변화무쌍한 일탈을 기존에 상식에서 찾기란 어렵다.
때문에 사회의 고정된 상식을 상상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관찰해야 한다. 섣부른 상상으로 사람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알고자 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이다. 데이터는 관찰 대상이 계속해서 생산하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그 안의 숨겨진 의미를 통찰해 낼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분명한 것은 데이터는 ‘도구’로써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빅 데이터에 열광하며 많은 데이터를 모으면 숨은 욕망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데이터에 대한 맹신은 심각한 오류를 낼 수 있다. 이미 본인의 상식으로 내린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편향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단순히 나열된 데이터에서 무의미를 찾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데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데이터를 근거 삼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
그러므로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상식의 변주 속에서 다양한 사람의 역할이 사라지고 이로 인한 직업의 소멸 위기도 다가왔다. 그러나 범람하는 데이터의 시대에서도 통찰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이 요구된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적 접근과 배려가 강조되는 것이다. 상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만의 상식에 갇히거나 데이터에 의해 도출된 상상을 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고 통찰하는 상상이 필요하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Retouch by ITSSUE, 워드프레스 전문가그룹 http://it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