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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인생단계별 자산관리전략과 연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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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24 | 작성자 | 관리자 |
“퇴직금으로 투자를 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퇴직예정자 대상 강의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다. 투자를 해서 번 돈으로 노후생활비에 쓰겠다는 생각일 것이다. 대답하기에 참 어려운 질문이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도 질문하는 분의 자산관리에 대한 마음가짐은 현역시절에 비해 거의 달라진 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퇴직 후 노후자금이 모자랄 것이라는 초조함 때문에 투자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100세시대의 직장인은 인생단계별로 그 시기에 맞는 자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자산을 적립하면서 운용하는 단계 또는 일을 하면서 운용하는 단계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퇴직하기 직전까지의 기간이 이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이 지출보다 수입이 많다. 생활자금으로 쓰고 남은 돈을 주로 투자상품에 장기·분산 운용하여 자산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인출해 쓰면서 운용하는 단계이다. 퇴직 후부터 70대후반까지가 이 시기에 해당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 축적한 자금 중 생활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출해 쓰면서 남아 있는 자금은 금융상품에 운용하는 시기다. 일에서는 은퇴했지만 자산운용에서는 아직 은퇴를 하지 않은 시기인 것이다. 이 단계의 최대 목표는 세 번째의 ‘인출해 쓰기만 하는 단계’에 필요한 자산을 충분히 남겨 놓는 것이다. 따라서 운용과 인출의 균형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인출비율과 남은 자금의 목표운용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당장 그 율을 정하기 어려우면, 우선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연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인출과 남은 자금의 3{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운용전략’을 채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 번째 단계는, 자산운용에서도 졸업하여 자산을 인출해 쓰기만 하는 시기이다. 70대 후반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가 이 단계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자금은 예금이나 그에 가까운 금융상품에 넣어 두고 인출해 쓰기만 하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생활비를 규모 있게 인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상의 제1단계에서 3단계중 제1단계인 현역시절에는 시간을 들여 장기분산투자를 하기만 하면, 실행여부가 문제일 뿐, 자산형성방법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다. 투자의 최대무기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직후인 제2단계, 3단계에서는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줄어드는 걸 관리하는 방법, 인생의 내리막길을 무사히 내려가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 내리막길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2단계와 3단계의 자산관리전략을 세우는 데는 다음 몇 가지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로, 퇴직후의 생존기간은 상상 이상으로 길다는 점이다. 노후설계를 할 때 평균수명에서 현재의 나이를 뺀 만큼의 기간을 생존기간으로 상정하고 설계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그보다는 생존확률 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를 기초로 생존기간을 상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인 사람의 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생존확률은, 통계청 간이생명표를 참고로 필자가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남성은 91세, 여성은 95세이다. 여기에서 아내의 나이가 남편보다 3년 아래라면 남편60세 퇴직후 38년의 생존기간을 상정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퇴직후의 매월 생활비를 일정금액이 아닌 ‘율’로 계산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퇴직후 여유있는 생활을 하려면 월300만원이 필요하다는 식의 자료가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사람마다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목표대체율을 적용하는 게 합리적인 방법이다. 퇴직후 연간지출액이 퇴직직전의 연간수입액에 대해 어느 정도 비율인가를 나타내는 게 목표대체율이다. 연간수입이 높을수록 목표대체율은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예를 들어, 퇴직직전 연수입이 6000만원인 직장인이 퇴직후 생활비 목표대체율을 6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로 잡는다면 퇴직후 생활비는 연간3600만원, 월300만원이 된다.
셋째는,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매월 일정한 연금수입과 재취업을 통한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다면 그만큼 자산관리를 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부합산 3층연금 예상수령액이 월1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월생활비 300만원중에서 나머지 150만원은 자조노력으로 조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방도시 이전이나 퇴직자 전용 주거지역으로의 이전 등을 통한 생활비 절약노력 등이 그것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생활비는 그 동안 마련해둔 노후자금에서 인출해 쓸 수 밖에 없다.
주택연금을 통한 연금수입 확대노력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담보로 60세에 종신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세상 떠날 때까지 월99만3000원씩(2019년3월4일 기준)을 받을 수 있다. 재취업을 통한 근로수입 확보노력은 더욱 더 중요하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약간의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게 되면 노후자금 뿐 아니라 건강, 고독과 같은 퇴직후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본고는 2020년 1월 14일 연금플랫폼 펜션앤서에 게재된 원고임)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대표 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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