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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가정경영연구소장 강학중 박사 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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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1-13 | 작성자 | 관리자 |
강학중 소장은 여성 전문가가 대부분인 가정문제 분야에서 흔치 않은 남성 전문가이다. 그래서 그는 쉽게 변하지 않는 남성들의 의식과 관련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가정 내 문제가 자신의 탓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아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무조건 여자가 옳다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든 아내든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부모자식 간의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상대방을 뜯어고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변해야 상대방도 변하는 거죠. 저도 그 문제 많은 남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제가 2019년에 출간한 <남편수업>도 입장만 바꿔 생각하면 <아내수업>이 됩니다. 남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찾아 나부터 실행에 옮기면 아내와의 관계가 바뀌고, 마침내 아내도 변할 수 있어요.”
아내와 끊임없이 조율하라
가정경영전문가라고 하면 원래 완벽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을까 싶겠지만, 강학중 소장 역시 일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연구소 운영을 위해 가족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심리학도 공부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공부는 학교가 아니라 상담이나 강연에서 만난 부부와 가족들을 통해 할 수 있었다.
“어제도 상담을 받으러 온 부부가 있었는데, 제가 가장 먼저 해준 말은 ‘어떤 일이든 부부가 상의하고 조율해서 결정하세요’였어요. 수많은 부부를 만나며 배운 부부 사이에 필요한 최고의 해결법이에요. 제가 4년 전쯤 서울에 있던 연구소를 경기도 양평으로 옮겼어요. 비싼 임대료나 관리비 부담 없이 자연 가까이에서 일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반대하더라고요. 무조건 제 고집대로 하기 보다는 아내와 함께 적당한 곳을 물색해 1~2년정도 전세로 살아보자고 서로 양보를 했어요. 염려한 것과 달리 아내가 괜찮다고 느낀 후에는 땅을 사서 연구소를 짓는 것도 허락해주었죠. 연구소를 짓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아내와 의견을 나누었어요. 아내도 원하는 것이 반영되고 직접 참여를 하니 점점 좋아하더라고요. 지금은 연구소 일도 아내가 도와주고 있어요. 부부 간 동업도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그렇다고 저희 부부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고, 조율해 나갈 뿐이죠.”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문제는 현실적이지만 동시에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상황과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강학중 소장은 문제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얘기한다. 남편이든 아내이든, 부모이든 자식이든,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고 ‘나부터’ 고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많은 가족문제가 이미 터지고 나서는 고치기 힘듭니다. 대부분 문제가 터져도 초기대응을 잘못 하거나,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안 하지요. 한두 번의 상담으로 해결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는 ‘교육’을 통한 ‘가족문제의 예방’에 힘쓰고 있어요. 결혼한지 오래 된 부부는 틀이 굳어져서 잘 바뀌지 않잖아요. 저만 해도 살아보니 다 깨닫는 사실인데도 비싼 수업료를 치른 후에야 알게 된 것도 있거든요. 젊은 분들이 결혼에 앞서 미리미리 교육을 받아서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교육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강학중 소장에게 가정경영연구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 사람의 남편이 되어,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얻기도 했지만, 그 자신에게 새로운 역할을 주었기 때문이다. 돈 말고도 노후에 중요한 일과 가족을 모두 다 얻게 된 셈이다. 퇴직 염려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그는 <남편수업>에 이어 <부모수업> 교육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자녀를 경제적으로 독립시키는 시기에 대해 아내와 함께한 고민 등 부모로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젊은이들이 보다 좋은 부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한다. 건강한 가정경영을 위해 강학중 소장이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보탰다.
“만약 결혼해서 그럭저럭 별일 없이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부터’ 고쳐야 해요. 내년에도 계속 남편/아내로서 연임할 수 있도록, 아버지/어머니로서 연임할 수 있도록, 자신이 변하기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금포럼 주임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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