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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가정경영연구소장 강학중 박사 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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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1-06 | 작성자 | 관리자 |
돈만 있으면 행복한 노후를 살 수 있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자산 마련을 노후준비의 전부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새롭게 할 일을 찾고, 주변의 인간관계를 돌보는 등 재무적인 요소 외에도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그 중 미우나 고우나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는 가족, 특히 부부 사이의 좋은 관계 쌓기를 놓칠 수 없다. 대한민국 1호 가정경영전문가 강학중 박사는 좋은 부부,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한 교육을 20년 째 전하고 있다. 그에게 잘 나가던 회사 대표이사 자리를 스스로 내놓고 나와 가정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유를 들어봤다.
지금은 가정에도 경영이 필요하다
강학중 소장이 건강한 가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랜 기간 회사에서 관리자로 일하다 보니 가정과 일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정이 편안하지 않은 직원은 회사 일에도 전념하지 못했다. 마침 회사의 사시도 ‘건강한 인간,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였단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시기는 했지만, 그 옛날에는 가정경영 같은 건 몰라도 별 문제가 없었어요. 문제가 없다기보다 미처 생각을 못한 거겠지요. 저희 때는 결혼은 당연히 하는 것이었고, 결혼하면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을 하고 애를 키우는 것으로 알았으니까요.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배운 적도 없어요. 아내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가정을 꾸리면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겁니다. 회사에서도 젊은 직원들이 비슷한 고민을 겪는 것을 보고 가정에도 회사처럼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참여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학교나, 국가, 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마인드가 강조되고 있는데, 가정경영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까 싶었죠.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2000년에 가정경영연구소를 차렸습니다.”
20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난 이유
아무리 가정경영의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해도 20년 가까이 열심히 일한, 그것도 대표이사 자리를 관두고 나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부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숱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회사를 나온 이유는 분명했다.
“아직도 회사를 왜 그만두었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선택한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즐겁게 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죠. 회사에 있을 땐 제가 점점 소진되는 기분이었어요. 가장 왕성하고 보람차게 일했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위해 조직정리나 임원해고 등 악역을 맡거나 목표달성을 위해 무리를 해야 할 때는 가슴 한 구석이 헛헛하더라고요. 이렇게 평생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가족의 곁을 충분히 지킬 수 있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가정경영이라는 주제로 3년 정도 일을 해보고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생각했는데, 1년만에 평생 할 일을 찾았다는 결심이 섰다. 2000년 가정경영연구소를 공식적으로 창립하고 관련된 공부도 이어갔다. 지금은 연구소를 양평으로 옮겨 주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전문상담원과 연구원을 두기도 했다. 아직은 재무설계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아니지만 강학중 소장은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한다.
20년간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가정경영 분야에서 20년간 버텨온 만큼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가족’이 포함된 정부부처가 만들어졌고, 전국 200군데가 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생겼다. 방송, 강의요청, 책 출판 제의 등이 늘어난 것도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은 점도 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도 있어요. 바로 남성들의 의식이죠. 최근 유명대학원을 졸업한 60-70대 남성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어요. 의식이 안 바뀐 분도 있고, 의식은 조금 바뀌었는데 행동은 안 바뀐 분도 많았어요. 잘나가는 남자일수록 잘 안 바뀌어요. 바뀔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가정 내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정은 평안하지 않으니까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가정경영연구소장 강학중 박사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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