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포럼 뉴스 받아보기
이메일을 입력하신 후 신청하기를 누르시면
연금포럼의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공중파 방송 PD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송희일 씨 ① | ||
---|---|---|---|
작성일 | 2019-09-03 | 작성자 | 관리자 |
요즘 초등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는 ‘크리에이터(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라고 한다. 구글의 동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튜버’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막대한 수익 말고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어 미래유망직업으로도 손꼽힌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 연령대가 다양해지며 ‘실버 크리에이터’들도 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불러 화제가 된 77세의 할아버지부터 손녀와의 일상을 올린 영상으로 인기를 끌어 유튜브의 CEO가 찾아오기까지 한 할머니도 있을 정도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보면 유튜버를 노후의 새로운 직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도 들 법하다. 32년간 KBS TV에서 PD로 일하다 퇴직 후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송희일 씨를 만나 그는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들어봤다.
뒤뜰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현재 <세종의 뒤뜰>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름처럼 세종시의 숨겨진 뒤뜰 같은 장소를 소개하는 채널로, 14년된 주말텃밭이나 40년넘은 승마장처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저만의 오랜 역사를 지닌 곳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답니다. 현역 때 미국에서 한 가족을 취재면서 그들의 부모의 부모가 아일랜드에서 푸줏간을 하며 살다가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해 온 역사를 사진과 글로 모두 남겨둔 것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았었어요. 우리로 치면 ‘족보’인 셈인데, 우리네 족보는 조상들의 이름을 쭉 나열해 놨을 뿐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없잖아요. 가족의 역사를 좀 더 재미있고 값지게 남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일이에요.”
정말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에게도 선물이 되어주는 영상이다. 오랜 시간 방송을 제작해 온 경험이 있어 퇴직 전부터 미리 이런 계획을 세운 걸까 싶지만, 재미있게도 송희일 씨는 퇴직이 가까워질 즈음에는 다시 ‘일’을 할 생각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려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결심이 아닐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퇴직계획을 세우다
“보통 PD들이 말년쯤 되면 현장에서 물러나는 것을 선호하는데, 저는 끝까지 생방송 제작현장에 남아 있었어요. 그만큼 프로그램 제작에 자신이 있었고, 퇴직을 하면 프로덕션(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국에 납품하는 외주사)을 운영할 계획이었죠. 당시 사내기업 지원제도가 있어서 연습 삼아 미리 그 사업에 도전해봤는데, 한 1년 정도 운영을 해보니 이게 영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요. 수입은 둘째치고 책임져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었어요. 사업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후로는 작은 음식점의 사장님도 존경을 담아 보게 되고, 저 스스로는 절대 사업(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자신에게 사업가 자질이 없다는 것을 배운 값진 경험이었다. 섣불리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있는 연금만 받으며 자유롭게 살자는 각오도 다졌다. 무엇도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퇴직이 다가와도 별 걱정도 없었단다. 해외 국내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한달살기를 해보며 즐겁게 살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한달살기도 영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중파 방송 PD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송희일 씨 ②에서 이어집니다.
Retouch by ITSSUE, 워드프레스 전문가그룹 http://it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