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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액티브시니어] 연구는 내 운명, 정필수 원장 ③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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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7-17 | 작성자 | 관리자 |
은퇴 후 인기 있는 남편 1위
은퇴 후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먹는 남편은 인기가 없다.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아내를 귀찮게 하기 때문이란다. 그런 의미에서 정 원장은 인기 없는 남편일지도 모른다. 몇 년 전 연구소 위층으로 자택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1시간 30분 가량 걸리던 출근시간이 이제는 계단 하나로 줄어들었다. 그에겐 좋은 일이었겠지만, 아내에게는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을 테다. 아내와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었다.
“달라진 건 없어요. 이전과 똑같습니다. 저는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절대 집에 올라가지 않아요. 완전히 집과 분리된 생활을 하는 거죠. 일과 가정의 경계가 허물어지면 게을러져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9시에 출근해 6시까지 아내와 연락하지 않아요. 처음 이사오며 제가 당부했던 것도 아래층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한 40km쯤 떨어진 곳으로 출근했다고 여기라는 거였어요. 점심식사도 무조건 직원들과 나가서 해결하죠. 아내는 본인이 자유로우니 더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주말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요. 제가 일하면서 아내를 힘들게 해서는 안 되지요.”
일은 곧 삶의 전부이다
그는 오히려 일에만 빠져있어 아내를 귀찮게 할 틈이 없다. 퇴직 하고도 뭐 그리 일에 얽매이냐는 주위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사는 날까지 일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연구소를 운영하며 일주일 이상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일이라는 게 적당히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잠깐이라도 손을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부지런히 살았죠. 장기간 휴가를 가본적이 없다는 게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저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즐거워요. 큰 이윤을 남겨서도 아니에요. 연구 자체가 좋아서 연구소를 설립했기 때문에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구소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만 얻고 있어요. 그저 저의 연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만 있다면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저는 좋아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운이 좋았어요. 아침에 밥 먹고 출근해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제 하루 생활의 거의 대부분이 연구와 관련된 일이거든요. ‘이건 일이라서 하는 거야’라는 마음을 가졌다면 분명 힘들어졌을 거에요. 그래서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찾으시는 분들께, 되도록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야 평생 일하는 게 힘들지 않고 행복한 일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연구소에 대한 그의 애정은 인터뷰 내내 묻어났다. 13년간 독립연구소를 번듯하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일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퇴직 후에도 일을 찾아 나선다. 마땅한 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찾아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만큼 괴로운 게 있을까. 당연히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이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실패 대신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필수 원장이 주는 인생의 교훈이다.
(연금포럼 주임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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