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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힙(Hip)한 시니어스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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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4-07 | 작성자 | 관리자 |
파워블로거, 페북스타, 인스타스타, 유튜브스타 등 요즘 SNS스타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사한다. 뷰티, 먹방, 요리, 키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이 젊은 연령대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SNS 특성상 시니어 연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진 까닭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상과의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시니어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힙(Hip)한 시니어스타들을 소개한다.
막례쓰의 인생은 아름다워: 박막례 씨
<출처: 박막례 씨 인스타그램 @korea_grandma>
최근 가장 핫한 시니어스타를 꼽자면 박막례 씨를 빼놓을 수 없다. 올 해 71세인 박막례 씨는 유튜브 구독자가 20만 명이 넘고, 인스타 팔로워는 5만 명이 넘는다. 각종 언론 인터뷰 요청이 밀려올 뿐 아니라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대단하다. 박막례 씨는 손녀와 함께 떠난 해외여행 영상을 시작으로 ‘계모임 갈 때 메이크업,’ ‘생일파티에 갈 때 하는 네일아트’ 등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와 솔직한 할머니의 모습이 손녀의 센스 넘치는 편집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요리하는 스머프할배: 정성기 씨
정성기 씨의 에세이 <출판:헤이북스, 2016년>
정성기 씨는 이미 다녀간 방문객이 199만 명이 넘는 파워블로거다. 스머프할배라는 이름으로 직접 만든 요리를 블로그에 올린다. 장어구이부터 장조림까지 못하는 요리가 없다. 필터가 가미 되지 않은 솔직한 요리 사진에 곁들여진 친절한 설명은 요리에 담긴 정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이 모든 요리는 정성기 씨의 어머니 ‘징글맘’을 위한 것이다. 정성기 씨는 2008년부터 치매가 심해지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요양원에 계셨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큰 후회로 남아 어머니를 위한 요리를 시작했다. 1년을 넘기기도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던 어머니는 10년을 넘어 95세가 되었다. 하루에도 대여섯 번씩 식사를 준비하고 어머니를 모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성기 씨는 ‘오늘도 엄마와 밥을 먹는다.’
‘징글맘’ 어머니를 위해 정성기 씨가 만든 ‘연명죽’ <출처: 정성기 씨 블로그>
지하철택배원의 일상: 조용문 씨
조용문 씨가 배송 중 담은 풍경 <출처: 조용문 씨 블로그>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는 시니어 파워블로거도 있다. 지하철을 타고 물건을 배송하는 지하철 노인 택배원인 조용문 씨다. 조용문 씨는 하루하루 물건을 배달하며 보는 풍경들과 느끼는 감정을 블로그에 빼곡히 기록하고 있다. 잘못된 처방으로 2009년 과거의 기억을 잃은 경험을 겪은 뒤 소중한 기억을 다시 잃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기록을 시작했다고 한다. ‘배송일지’를 살펴보면 그와 함께 지하철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도 든다. 블로그의 하루 방문자는 600명을 넘고, 대다수가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노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6년 국립미술박물관에서 ‘노인이’ 이야기하는 특별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용문 씨는 80세까지 지하철택배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까지 스머프할배가 전해줄 서울 지하철의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
남포동 꽃할배: 여용기 씨
<출처: 여용기 씨 인스타그램 @yeoyoungki>
젊고 화려한 패션감각으로 각종 패션쇼에 초청받는 배디 윙클,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남성 스트리스 패션의 신이라고도 불리우는 닉 우스터, 중년 젠틀맨의 패션을 대표하는 스즈키 하루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시니어 패셔니스타들이다. 왜 옷 잘 입는 할아버지, 할머니 패셔니스타들은 외국에만 있을까 하는 사람들의 의구심을 날려버릴 한국의 시니어 패셔니스타가 있다. 남포동의 닉 우스터, 여용기 씨이다. 그는 팔로워가 4만 명이 넘는 인기 인스타스타다. 단지 옷을 잘입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 4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현역으로 활동 중인 전문 재단사이다. ‘사람들이 찾는 옷’을 만들기 위해 길거리로 나가 젊은 사람들의 스타일을 공부하고 SNS로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그 결과 최신 트렌드와 깊은 연륜을 모두 담고 있는 그만의 패션스타일이 만들어졌다. 테일러로서의 고집이 들어나는 단정한 그의 패션스타일은 요즘 젊은 남성들이 따라 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조용문 씨는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잃었을 때 노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전하고 있는 오늘의 시니어스타들은 전혀 ‘노인’이 아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노인들이 ‘노인’이 아니게 될 것이다. 조금 느린 속도이지만 천천히 노인들도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시니어스타들의 등장을 기대한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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