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포럼 뉴스 받아보기
이메일을 입력하신 후 신청하기를 누르시면
연금포럼의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액티브시니어] 송남영 시인∙박영철 화백 ② | ||
---|---|---|---|
작성일 | 2017-03-28 | 작성자 | 관리자 |
후반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들의 이야기
50대 후반에 시인과 화가로 등단한
송남영 시인∙박영철 화백
…두번째 이야기
시를 통해 전해지는 위로와 용서
그의 시를 보면 예찬보다는 어떤 것에 대한 추억이나 회한이 좀 더 묻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용서’라고 말한다.
박영철 화백 역시 그림을 그리면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30대에서 50대까지 치열한 경쟁 사회에 살면서 출세를 욕망하며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 온 현실에서 벗어나자 다시금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도 그러하겠지만 30, 40대 인생은 경쟁으로 가득했습니다. 출세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제치려고만 하지요. 그러나 50대 중반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다 도토리 키재기더군요. 출세와 돈이 의미가 없어지고 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진정한 자신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의 일상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만족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노후야 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노후라고 생각합니다.”
시나 그림, 음악 등 노후에 예술가로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전혀 다른 길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송남영 시인처럼 적잖은 나이에 예술을 꿈꾸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그는 이런 조언을 한다.
“예술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란한 기교보다 그 속에 사람의 이야기와 감동이 스며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랑과 진실을 찾는 마음으로 글을 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나 산문이나 마찬가지 이지요. 먼저 스스로를 용서하고 위로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 타인과 대상을 따듯한 눈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성취를 이루어보기도 했는가 하면 실패도 맛보고 외로운 시기도 겪어 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갑작스런 병마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 적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자랑스러운 경우 보다는 괴롭고 부끄러운 기억이 더 깊이 새겨져 있는 마음의 갈피를 들추어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스스로 그 상흔을 치유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지요. 시를 쓰는 일은 이렇게 스스로 치유하는 일이며 나아가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늦게 다시 만난 시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노후의 시간이 훨씬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 예술, 시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와 사랑하는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생각하면 훨씬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요.”
시인이자 1인기업가로, 뉴질랜드 아트 센터의 유화 선생님으로 인생 2막을 멋지게 살고 있다
1인기업가로 ‘평생현역’을
송남영 시인은 현재 재택 근무로 실험기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을 5년째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 사무기기의 발달로 굳이 시내에 별도의 사무실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한다.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채용하여 사업을 할 때 보다 자택 서재에 사무실을 꾸며 운영해 보니 경비와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고 한다. 주로 인터넷과 이메일로 주문과 구매업무를 처리하며 상품 공급은 주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수출입 및 은행 등 제반 관련업무도 인터넷으로 혼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1인 기업가로 재택근무하며 ‘평생현역’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박영철 화백 역시 중 고등학교 때 그림에 많은 취미가 있었으나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는 항공회사에 근무하며 세계각지를 누비다가 이후 패션제품 사업에 오랜 기간 투신한 후 은퇴하여 뉴질랜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의 한 아트센터에서 유화와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젊은 날의 꿈을 되살려 화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은퇴를 하면 결국 같은 자리에 다시 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림을 그리면 저는 다시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언제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합니다.”
은퇴 후 지금의 모습이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아 행복하다는 두 친구는 앞으로도 새로운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한다. 송남영 시인은 첫 시집 발간으로 버킷리스트를 하나를 지웠노라며 80세에 다시 한 번 시집을 내야겠다고 웃음 지었다. 자신이 느낀 노후의 풍요로운 만족감을 아내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도 했다.
두 친구의 시화집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송남영 시인이 들려주고 싶다는 시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힘찬 발걸음이 느껴진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Retouch by ITSSUE, 워드프레스 전문가그룹 http://it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