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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액티브시니어] 여행전문가 정강현 회장 ③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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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3-11 | 작성자 | 관리자 |
후반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들의 이야기
정강현 금융투자협회 동우회 회장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주변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정 회장의 노후를 보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냐는 반문도 가능할 법하다. 그러나 정 회장은 계획적인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한 것처럼 경제적인 여유가 넘쳐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퇴직 후 생활비는 직장생활을 하며 꾸준히 부었던 국민연금을 통해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일부 하고 있지요. 여행경비는 바로 이 투자를 통해 마련하고 있습니다. 큰 수익을 목표로 하기보다 여윳돈을 확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보수적으로 운용을 하죠. 스스로 정해둔 기대수익에서 벗어나 역으로 가기 시작하면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손절매를 하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 입니다. 물론 전문 자산관리자의 조언을 받기도 하죠.”
“제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경우는 친구들이 돈이 없어 여행을 못 가겠다고 푸념을 할 때입니다. 저는 노후에서 돈의 여유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집을 팔아서 여행을 가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떠나면 필요도 없는 집을 놓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주변에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살며 그곳을 떠나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자산운용의 관점에서 보면 빵점 짜리 입니다. 시간이 넘쳐나는 노후에 30분만 움직일 생각을 하면 압구정의 낡은 아파트를 팔아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습니다. 65세이상이면 대중교통비도 들지 않고 걷기 운동까지 되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렇게 생긴 여윳돈으로 여행도 가고 노후생활을 즐기면 되는 거지요. 저 역시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살고 있는 집을 주택연금을 신청해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가 자주 만나는 지인 중에 모임 때마다 흔쾌히 계산을 먼저 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매번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때 그 분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선생, 돈을 아무리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제 돈은 아닙니다. 제대로 쓸 줄 알아야 제 돈이지요.’ 사람의 가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잘못 창업을 하거나 자식들 문제 등으로 돈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여행과 취미생활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저도 엄청난 자산을 쌓아둬서 여행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누구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외식을 할 때 굳이 비싸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찾지 않습니다. 어차피 사람이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은 똑같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소비를 줄여나가 생긴 자금을 모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겁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여행을 다닐 거라고 말했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지 않습니까? 마음 속으로 정해둔 몇 가지 숙제를 끝내려고 합니다. 비록 힘든 잠자리와 거친 음식일지라도 그곳 사람들의 체취를 느끼고 그들의 사는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여행의 진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런 여행을 더 다녀야지요.”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야기 내내 정 회장이 거듭 강조한 점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참된 재산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족으로부터 존경 받고 좋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노후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듣고 늙어서도 주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먼저 ‘콜(연락)’하자 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단순히 새로운 것을 보는 것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반추하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서먹해진 관계들도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한번 다녀올 때마다 잊혀졌던 관계의 사람 중 한 명에게 꼭 연락을 해봅니다.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내가 먼저 연락하여 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지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관계를 복원하고 두텁게하는 것이 품격 있는 노후의 중요한 전제조건 아닐까요?”
1947년 전북 임실 출생. 1973년 증권업협회에 입사해 한국증권연수원 원장, 증권업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2000년에 퇴직했다. 그 후에도 건설증권 대표이사,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현재는 금융투자협회 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에 아내와의 실크로드, 티베트, 몽골, 인도, 그리스, 터기 여행 경험을 담은 <문명의 흔적에서 삶의 허기를 채우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는 여행전문가로, 고교동기회 여유회 회장으로, 가곡교실학생으로 자신도 즐겁고 주위사람들도 즐겁게 해주는 삶을 살고 있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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