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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행복한 부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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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1-16 | 작성자 | 관리자 |
어떻게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행복한 부자는 어떤 사람일까? 지난번 한 연말 모임에서 화제가 되었던 주제이다. 몇십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 가장 쉽게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그러나 과연 재산만 많으면 행복한 부자일까? 재산은 많은데도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단순히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행복한 부자는 어떤 사람일까? 십수년 동안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에 대한 강의활동을 해오면서 만났던 부자들, 이야기로 들었던 부자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봤다.
절약하는 습관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
첫째는, 지출보다 수입이 많은 사람이다. 재산이 아무리 많고 수입이 많다 해도 지나친 사치로 낭비하거나 도박 등으로 날려버리면 행복한 부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무모한 투자를 하거나 자식에 사업자금 대주었다 실패해서 쪽박을 치는 사례는 또 어떤가? 버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지출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성장·저금리시대에는 절약하는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월100만원 쓰던 생활비를 90만원으로 줄이면 1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절약한 것이다. 고성장시절에는 “그까짓것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면 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사람이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저금리시대에는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를 않는다. 하지만 절약은 다르다. 하기에 따라서는 본인 의도대로 될 수 있다. 십수년전 일본의 서점에서 절약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 걸 보고 “돈 버는 책이 아니고 웬 절약에 관한 책이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 서점에서도 절약에 관한 책이 눈에 띄는 걸 많이 본다. 갈수록 절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일정한 수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퇴직후에도 매월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이다. 부동산 등으로 몇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도 매월 들어오는 수입이 없어 돈을 쓰지 못한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 고위직에 있던 분이 친구 몇분과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고 한다. 모두 자기보다 돈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돈을 쓰질 못하더라는 것이다. “부자들이 돈을 안써서 큰 일 났어. 이 친구들 돈을 쓰게 하는 방법 좀 연구해봐!” 그 분 말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평생 써도 남을 만큼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왜 쓰지를 못하는 것일까? 모아둔 재산을 헐어 쓰는데 대한 거부감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과 같은 100세시대에 “죽기전에 재산이 바닥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공포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이 써야 할 돈은 쓰며 살 수 있을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같은 공적·사적연금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보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현역시절에 그런 연금준비를 못했다면 주택연금, 농지연금처럼 보유재산을 연금화시켜서 매월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산분배는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이다.
세번째는, 보유재산을 다양한 자산으로 나누어 갖고 있는 사람이다. 국내의 60세 이상 고령세대는 보유자산의 8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이상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고, 금융자산 비중은 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대부분의 재산을 국내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산시장의 비중은 세계시장의 2{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자산을 국내시장에 넣어 놓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5년, 10년후 국내 부동산시장이나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겠는가? 선진국처럼 국내외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보유하고 있다면 손실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
행복도 나눌수록 커진다.
네번째는, 갖고 있는 재산으로 가족과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노후설계 상담전문가로부터 들은 얘기다. 상담을 하다 보면 부유층지역에 사는 분일수록 가족간의 불화와 관련된 상담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부자들이라면 가족관계가 화목하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양극화 현상도 큰 문제이다. 부유층에 대한 빈곤층의 증오심도 커져만 간다. 부자들이 가족과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행복한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다섯번째는, 수입을 얻는 일이든 자원봉사활동이든 자신의 형편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인데도 퇴직후에 소일거리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하다. 전직 고관이나 기업의 임원을 했던 분들이 소일거리가 없어 오전에는 고급호텔의 헬스클럽에서, 오후에는 커피숍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례도 많다. 전직 고급공무원 출신의 지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일도 있다. 자기는 아침에 잠을 깨면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에 오늘은 뭘 할까부터 정해놓고 내려온다는 것이다. 경제력도 있고 체력도 있는데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허무하다는 말을 들은 일도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의 퇴직자들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미국퇴직자의 7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정도는, 모아둔 재산으로 생활비가 모자랄 경우에는 허드렛일을 해서라도 수입을 얻는 일을 하고, 생활비 걱정이 없는 사람은 취미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점심값 커피값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참고할 만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연금포럼 강창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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