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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개사(broker)와 자문사(advisor), 어느 쪽이 더 나은가? 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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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2-15 | 작성자 | 관리자 |
이제 우리나라의 금융소비자도 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전문가가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자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많은 중개사(broker)들은 스스로 자문사(adviser)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중개사와 자문사(adviser)는 분명 다르다. 문제는 업무 현장에서 고객이 이 둘 간의 차이점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개사와 자문사 중에 누가 더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도 끝없는 논쟁거리다.
투자중개사와 독립투자자문사, 무엇이 다른가?
미국금융산업규제기관(FINRA,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에 의하면, 투자중개사는 ‘적합성 원칙’(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에 비추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공인투자자문사(RIA,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의 경우 ‘신의성실의무’(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라는 더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미국의 금융산업 규제 기관(FINRA)에 의한 분류이다.
일반적으로 분류하자면 중개사는 보통 대형 증권사 소속이며 판매 허용된 모든 금융상품을 다룰 수 있다. 심지어 자사의 상품을 팔거나 가장 많은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 이들은 이해상충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없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금융회사 직원들은 중개사로 분류할 수 있다. 독립투자자문사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갖췄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고객은 만약 자문사가 신의성실의무를 지키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때로 자문사는 중개사와 달리 불의의 상황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회사의 지원 시스템 및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두 업종간의 구분이 모호하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두 업종 간의 구분은 모호하다. 전문가들은 “중개사와 자문사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고객은 10~2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둘을 명확하게 구별하기란 정말 어렵다. 각각 다른 회사에 소속된 자산관리사 두 사람의 업무를 비교해 보자. 뉴욕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의 WM그룹 매니저 대니은 그의 사무실 한 쪽 벽에 두꺼운 파일들을 줄지어 세워 놨다. 각 파일은 담보대출, 생명보험, 사망보험, 재산, 유언장, 소득신고서, 기부금 내역 등 고객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중개사로서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영역은 투자 내역뿐이다. 그는 8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5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검소한 사무실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9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의 시간을 제가 보상받지 못하는 일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제 고객들의 전담 자산관리사이자 신뢰 받는 투자자문사가 되려면 자산관리 말고도 다른 많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중개사 대니는 고객의 보험, 재산, 유언장, 소득 신고서, 기부금 내역을 관리하고 있었다
버지니아의 독립자문사인 존의 소득구조는 복합적이다. 60~7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의 소득은 자문료를 통해, 나머지는 금융상품의 판매수수료로 벌고 있다. 이러한 소득구조는 신의성실의무에 위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영역을 철저히 분리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투자자와 이해상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 업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어떤 영역에서 자문료를 요구하고 어떤 영역에서 수수료를 요구해야 하는지 명확히 구분해 일하고 있습니다.”
자문사 존의 소득구조는 자문료와 금융상품 판매수수료로 나눠진다
결과적으로 중개사인 대니는 패밀리오피스(부자의 자산관리 전담 업체)의 총책임자처럼 일하고 있고, 자문사 존은 수수료를 받는 금융상품을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직무 구분 방식은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는 셈이다.
(연금포럼 연구위원 지철원, 연구원 송아름)
[중개사(broker)와 자문사(advisor), 어느 쪽이 더 나은가? 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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