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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퇴 만족도 높이기 ⑤ 능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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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29 | 작성자 | 관리자 |
‘노인’하면 연상되는 것들은 대부분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정말 모든 것이 나빠지기만 하는 걸까?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육 대학원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의 신경학과 겸임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을 주창하였다. 인간의 지능을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와 같이 한가지 척도로 측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상호협력하고 있는 여덟 가지의 지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연령 별 다중지능 검사결과를 보면 논리수학지능, 신체운동지능, 그리고 공간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진다. 반면 언어지능, 음악지능, 인간친화지능, 자연친화지능, 그리고 자기성찰지능은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통념과 달리 나이가 들면서 여덟 가지 지능 중 과반이 넘는 다섯 가지가 향상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생물의학 및 스포츠인지연구소 이르메스(IRMES)의 조사에 따르면 전성기에 해당하는 연령이 운동선수를 기준으로 평균 26.1세로 나타났다. 다중지능이론에서 젊은 시절 신체운동지능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번뜩이는 영감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젊은 시절에 발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 불과 26세 때였다. 197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에사키 레오나 박사는 사이언스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노벨상 과학부분 수상자의 조건은 10대 중반과 20대 초반 사이에 이미 결정된다”고 말했다. 과거 정신 스포츠인 바둑은 절정기를 중년 이후로 보았지만 틀린 생각이었음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지금은 바둑기사의 절정기를 20대 초반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30대에 접어들면 예외 없이 쇠퇴기를 맞는다. 논리수학지능이나 공간지능은 젊은 시절에 최대로 발휘됨을 알 수 있다.
문학은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감각이 중요한 시의 경우 젊었을 때 작품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반면 삶의 경험이 필요한 소설은 작가의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을 때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톨스토이(1818~1910)가 그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간한 때의 나이가 51세였다. 팔순이 넘은 1899년에는 왕성한 필력을 과시하며 ‘부활’을 출간했다. 괴테(1749~1832)는 구상에서 완성까지 60년이 걸렸다는 대작 ‘파우스트’를 그가 죽기 바로 1년 전인 83세에 완성했다. 시인과 물리학자는 20대 후반에 기량을 발휘하는데 반해 소설가와 의사는 중년 이후 기량이 정점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년 후 보내야 할 여유 시간이 80000시간이라고 한다. OECD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평균 근로 시간이 2113시간이므로 현역 38년의 시간과 맞먹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낸다면 너무 지루한 시간이겠지만 현역 때 품었던 꿈을 펼치기엔 짧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패배 의식에 빠지는 것보다 전보다 향상되고 있는 다섯 가지 지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금포럼 연구위원 지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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