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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거창고 아이들의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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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03 | 작성자 | 관리자 |
– 강현정, 전성은 저
<출판: 메디치미디어>
‘도시와 시골, 어디가 더 좋니? 더운 날씨는 괜찮아?’ 미국 유학 시절 대학 입시를 앞둔 시기, 담당 선생님께 들었던 질문이다. ‘이게 대체 대학이랑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이 동일한 반응을 보였으리라 생각한다. ‘저는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유명한 학교, 원하는 학과를 가고 싶은데요?’라 답해봤다. 선생님은 답답해 했다. ‘4년이 넘는 시간을 보낼 곳인데 어떻게 다양한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문득,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떻게 ‘대학 순위’라는 기준만을 고집하는 지 의아해졌다. 학생들은 성격부터 자라난 환경까지 각양각색이다. 제각기 다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은 천편일률적이다. 명문대에 진학하면 만사형통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핵심이 들어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명문대 진학’이란 획일화된 기준은 자율적 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주입된 기준에 불과하다. 학생들 본인의 흥미와 가치를 고려해 결정되지 않는다. 부모님, 혹은 사회에서 기대하는 기준일 뿐이다.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의 저자 강현정 작가는 이 점을 지적한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에게서 교육의 자율성을 앗아갔다는 말이다.
물론 부모들은 자식의 고생을 덜어 주고자 했을 뿐일 게다. 안전하게 성공에 이르는 길을 닦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완벽한’ 방법은 자녀들 생각의 결핍을 초래한다. 주입된 진리는 본인만의 특기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 자녀는 생각하지 않는 수동적인 존재가 되어 간다.
미국 유학시절 만났던 친구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 대부분은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성공코스라 여겨지는 유학생활에도 쉽게 합류했다. 모든 게 저절로 이뤄진 일이었다. 눈 앞에는 성공이 안정적으로 펼쳐졌다. 그런데 그들은 우울해 보였다. 대다수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진 것들에 대해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은 그들,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그 와중 몇몇 학생들은 일탈과 방황을 일삼았다. 부모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길에서 아이들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결핍에 고통 받았다. 완벽한 길에 던져진 결핍을 느끼는 아이, 아이러니한 일이다.
교육이 반드시 완벽할 필요는 없다. 부모가 완벽하다고 믿는 교육마저도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지 않은가. 따라서 ‘결핍’의 여지를 주는 게 우선이지 않나 싶다.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본인만의 가치를 세우고, 선택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 본인은 자신이 왜 행복한지, 또는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의 눈초리가 아닌 자신의 두 발로 걸어나가기 시작할 게다. 그러다 보면 명문대만을 좇는 현 세태 또한 차츰 바뀌어 나가지 않을까? 그런 날이 올 수 있길 바라본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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