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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빅 시프트(The Big Shif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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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7-07 | 작성자 | 관리자 |
– 마크 프리드먼 저
<출판: 한울>
여러 가지의 인생단계를 거쳐 종착하는 노년기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안락한 흔들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싼 손주들과 다정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백발의 부부. 힘들게 살아온 만큼 남은 여생을 여행을 다니고 휴식을 취하며 사는 여유 있는 모습.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황금의 노년기”일 것이다. “안락한 휴식”으로 대표되는 노년기의 모습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젊은 시절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빅 시프트의 저자는 잘못된 노년의 환상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앉아 쉴 수 없는 그늘을 만들다’
위의 언급된 휴식의 노년기는 30년의 노년기에는 맞지 않다. 수십 년 전, 60세에 은퇴를 하고 약 10년간의 노년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100세 시대의 긴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 특히 저자는 이러한 잘못된 환상이 인생단계를 이용한 마케팅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중년의 위기’를 들 수 있다. 실제 중년의 위기를 체감하는 사람은 적은 것에 비해 미디어에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기 위해 강조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흔한 현상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휴식하는 노년기에 대한 마케팅 또한 실제 나이보다 노년기의 사람들을 더 늙은 세대로 보이게 만들며, 동시에 젊어지는 것을 선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년기와 노년기 사이의 새로운 인생단계가 제안된다. 미디어에 그려지는 백발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아닌, 상실의 위기를 겪고 있는 중년이 아닌, 그 중간의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피터 래슬릿은 이 시기를 ‘서드 에이지(3rd Age)’라 칭했고, 저자는 앙코르 단계 또는 앙코르 성인기라 명했다. 중년기와 노년기 사이에 활짝 열려 있는 새로운 시기란 의미이다. 각기 다른 명칭이지만 두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다. 이 인생 단계야말로 개인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기이다. 더 나아가 사회와 다음 세대에 까지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인생단계이란 뜻이다. 이러한 성취가 가능한 것은 서든에이지 또는 앙코르 단계가 갖는 경험의 가치에 있다. 아직 신체적 불편함이 있지 않으며 중년기의 현실적인 걱정거리에서 자유로운 시기이다. 더불어 쌓아온 경험에서 나오는 가치와 새로운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 창조가 가능하다. 이전의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세대와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줄 것이며 자아보다 더 오래 사는 방법을 의미한다. 즉, 세대지속성의 힘을 갖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 일을 하다가 은퇴 후 고향 하천의 생태계 복구를 위해 본인의 부동산 관련 지식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사례 역시 개인이 인생에서 쌓아온 지식을 새롭게 융합시켜 후 세대에 이로운 일을 행한다.
더 이상 늙고 지쳐 휴식이 필요한 노년기가 아닌 새로운 창조의 시기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노년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한다. 특히 평생교육제도 및 개인목적계좌 등 앙코르 커리어의 사회활동을 지원할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새로운 인생단계에 들어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지원책을 통해 증가하는 앙코르 시기의 인구의 생산성을 되찾고 더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 혁명이 가능하다.
그리스 격언에 따르면 ‘노인들이 자신은 절대 그 그늘에 앉아 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무를 심을 때 그 사회는 훌륭하게 성장한다.’ 이처럼 우리 세대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앙코르 커리어들의 자발적이며 활발한 사회 참여가 이루어질 때, 새로운 인생 단계가 자리잡고 문화적, 사회적 지속 또한 가능할 것이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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