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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를 위해
연금과 투자를 배워라!
제목 | 은퇴 만족도 높이기 ② 소일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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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24 | 작성자 | 관리자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염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주로 겪게 되는 문제는 생활고(生活苦), 병고(病苦), 무위고(無爲苦), 고독고(孤獨苦)다. 이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제시되는 해법은, 연금이나 보험과 같은 재무적 준비를 통하여 노후의 소득과 건강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방법으로 기대했던 생활 수준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30년의 비교적 짧은 근로기간 동안 40년을 써야 하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40년간 현재 가치로 월 300만원의 연금을 꾸준히 받으려면 15억원의 목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부분 노후계획 단계에서부터 우왕좌왕하다가 정년이 가까워오면 자포자기의 심정이 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대비책이 바로 ‘평생현역’이다. 근로 기간의 연장은 노후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 당위성을 가진다. 2013년엔 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지만 2018년엔 5명이, 2050년엔 1.4명이 부양해야 한다. 1889년 독일의 수상 비스마르크가 세계 최초로 노령연금을 도입하면서 정한 연금 타는 나이가 65세인데 당시 독일의 평균 수명은 약 40세로, 65세 이상 생존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현재의 60대는 어쩌면 비스마르크 시대의 40대와 비슷한 외모와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1950년대 유엔은 노인의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정했는데 선진국들은 이제 이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6~75세를 ‘젊은 노인(younger old)’, 75세 이상을 ‘진짜 노인(older old)’으로 구분한다. 최근 정부는 고령화 추세에 발 맞춰 정년을 늦추는 대신 임금 피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자라도 준비만 되어있으면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하는 근거다. 사회적으로 봐도 노인의 경험이 젊은이들에게 전수되지 않는다면 큰 손실임에 틀림없다.
정년을 전후한 시기에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현역시절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곧바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재취업에 나서지만 공백만큼 구직은 어려워진다. 재취업 한 사람들은 퇴직 전부터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역시절에 구축해 놓은 인적 네트워크, 전문 헤드헌터, 채용사이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체계적으로 구직 활동을 해야 한다.
둘째,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지금처럼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시대에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인정하고 보수와 직책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장년인턴으로 제 2의 인생을 연 사람들은 좋았던 시절만 생각하면 자존심 때문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셋째,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퇴직자를 채용하려는 회사들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었느냐 보다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잘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마땅히 내세울만한 경쟁력이 없다면 구직활동을 하기 전에 주특기를 만들도록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경쟁력을 잘 드러내도록 이력서를 잘 꾸미는 일도 중요하다.
일거리가 있으면 부수적으로 무위고와 고독고도 해결되니 말 그대로 노후 문제의 만병통치약이다. 은퇴가 늦을수록 의료비용이 낮아지고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이제 정설이 되었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꼭 돈 버는 일이 아니어도 좋다. 사회봉사나 NPO(Non Profit Organization) 활동 등 사회적 기여와 자아성취를 하고, 약간의 용돈이라도 벌 수 있다면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면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노후의 생계비 정도는 연금으로 확보하고 근로소득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버는 투 트랙(2-tracks) 전략이 바람직하다.
(연금포럼 연구위원 지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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