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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소개]회장님의 글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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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5-30 | 작성자 | 관리자 |
– 강원국 저
<출판: 메디치미디어>
지금은 ‘소통(疏通)의 시대’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글쓰기는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사용이 활발해 짐에 따라 중요한 자기 표현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직장에서 수많은 보고들이 글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글쓰기를 업으로 삼지 않는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글쓰기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하는 생존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강원국 작가의 ‘회장님의 글쓰기’는 우리네 직장인들의 귀가 솔깃해질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을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通하였는가’
글쓰기는 흔히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기준은 본인이 의도한 바를 얼마나 조리 있게 풀어내는지에 있다. 그러나 ‘회장님의 글쓰기’의 강상무(강원국 작가)는 글쓰기를 통한 소통은 읽는 또는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완성된다 말한다. 즉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通하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사를 ‘회장’이라 칭하며 글쓰기 비법을 전수한다.
책 전체에서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쓰기’가 아니라 ‘듣기’이다. 이는 글을 쓰는 태도를 말한다. 글을 쓰기 전부터 완성한 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만 몰입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생각으로 어떠한 말을 듣고 싶은지를 배려하라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글쓰기는 신변잡기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둔 글쓰기이다. 이 경우 듣는 대상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 적합한 글쓰기가 될 수 없다. 뛰어난 수사와 논리보다 회장님의 심리를 읽는 것이 회장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쓰기가 되는 것처럼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쓸 줄 아는 태도가 회사에서 요구된다.
‘듣기’가 글을 쓰기 위한 태도라면 넓게 보는 안목은 通하기 위한 글을 쓰는 태도이다. 회장님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히 알아차렸다면 글을 통해 해답을 주어야 한다. 회사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제안서나 보고서를 쓸 때, 사원인 ‘글쓴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근시안적인 제안이 아닌 전 부서 나아가 회사 전체의 입장, 즉 회장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글을 읽는 회장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하고 궁금해할 자세한 수치 등의 자료를 제공하여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담을 적절한 형태가 있어야 한다. 특정한 대상과 목적을 둔 글쓰기가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타당한 논리력을 갖추어야 한다. 내가 아는 것과 남을 이해시키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회장님과 같이 복잡한 심리를 가진 대상이라면 설득은 더 어렵다. 때문에 목적에 맞는 글의 구조를 갖추어 글의 설득력을 더해야 한다. 회장님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적절히 요약하고 정리하여 보고서, 기획서. 프리젠테이션 등 목적에 맞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회장님을 만족시키는 글을 쓰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글쓰기를 가르쳐준다. 일방적으로 글쓴이가 쓰고 싶은 말을 쏟아 붓고 독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通하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더구나 그 속을 알기가 어렵다는 회장님과 통하는 보고서를 쓴다면 그 밖의 글을 쓰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이 될 것 인가. 일방통행이 아닌 듣는 이와 소통하려는 자세가 글을 쓰는 시작이자 끝일 것이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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