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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TF와 ETN, 어떻게 다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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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29 | 작성자 | 관리자 |
가뜩이나 투자가 낯선 사람들에게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금융상품의 이름은 투자를 더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느끼게 한다. 최근 몇 년간 ETF와 ETN라는 비슷한 이름의 금융상품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금융상품을 투자하기 전에 그 상품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 ETF와 ETN은 어떻게 다른 상품일까?
가장 쉽게 차이를 이해하려면 두 상품의 정의를 살펴보면 된다. ETF는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라 하고, Exchange-Traded Fund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이다. 때문에 자산운용사에서 발행하고 운용한다. 반면, ETN은 상장지수증권으로, Exchange-Traded Note를 말한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이다. 즉, ETF는 펀드의 특징을, ETN은 파생결합증권의 특징을 갖는다.
두 상품의 공통점은 “Exchange-Traded”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ETF와 ETN 모두 특정지수나 특정자산의 가격변동을 추종한다. 국내외 주식, 채권, 통화 등 특정 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매매가 이루어 진다. 액티브펀드처럼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그 중에서 어떤 것에 투자할 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특정 지수를 따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운용에 드는 수고가 적어 운용보수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적은 돈으로 여러 종목에 동시에 투자하는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때로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 어려워 지거나 가격의 괴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ETF와 ETN 모두 LP(Liquidity Provider, 유동성공급자)를 두는데 유통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TF는 상품공급자(운용사)와 LP가 다르지만, ETN는 상품공급자(증권사)와 LP가 동일하다. 국내주식형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지만 파생형이나 해외투자의 경우, 배당소득세(15.4{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를 과세한다는 점도 ETF와 ETN의 공통점이다.
ETF와 ETN 모두 정해진 지수를 따르는 비슷한 금융상품으로 보이지만 차이점도 있다. ETN은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만들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대부분의 ETF는 특정 시장지수를 따라가는 반면 ETN은 금리변동성, 원자재, 인프라, 통화옵션 등을 추종하는 상품을 설계하기 쉬워 운용할 수 있는 기초지수와 전략의 범위가 더 넓은 편이다. 또한 ETF는 해당 지수에 포함된 일부 종목을 골라 운용하기 때문에 목표지수와 수익률 간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편차를 추적오차라고 하는데 해당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뛰어날수록 작아진다. 반면, ETN은 기초 자산의 움직임을 거의 똑같이 반영하므로 증권사의 운용능력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얻게 된다. 운용수수료는 ETF가 0.07~0.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ETN은 0.2~1.0{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 수준으로, ETF가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
ETF는 펀드와 마찬가지로 만기가 없지만 ETN은 만기(통상 1~20년)가 존재하며 투자자산의 성과(수익률)대로 수익을 지급하는 채권의 특징을 갖고 있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국내주식으로 구성되더라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대개 만기 이전에 매도가 이루어진다. ETF는 자금이 외부에 보관되므로 운용사가 파산해도 투자자산에 영향이 없지만 증권사(발행사)의 신용도를 담보로 발행되는 ETN은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었던 ETN상품 3개가 상장폐지 되어 투자금을 거의 날린 사례도 있다.
정리하자면, ETF와 ETN 모두 시장의 기초지수를 따르도록 만들어진 투자상품이다. 주식 거래 시 부과되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개별기업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하고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투자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ETN은 만기가 존재하는 증권사의 자기신용 담보 상품이며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패시브펀드라는 점이다. 이와 같이 상품의 본질을 이해하고 특성을 활용하여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면 기존의 투자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금포럼 연구원 송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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