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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무엇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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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2-16 | 작성자 | 관리자 |
최근 금융과 기술을 접목했다는 핀테크(Fintec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술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상상만 했던 수단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은행, 모바일 송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등이 대표적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컴퓨터가 투자자 정보에 따라 자산의 운용과 배분을 하고 수익률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동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원리다.
실제 이를 이용하여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겠다는 회사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전문인력이 필요없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도 싼 비용으로 쉽게 투자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미 컴퓨터는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 1997년도에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은 사건도 그 중 하나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융통성이 없는 컴퓨터가 인간보다 객관적으로 시황을 분석할 수 있다. 웬만한 자산가가 아니면 자문 서비스를 받기 애매한 현실에서 많은 소액투자자들에게 이 서비스가 반가운 소식이 될 수 밖에 없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운용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사업의 지속이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초기에 호응을 받으며 순탄한 출발을 했지만 아직도 사업 유지를 위한 자산 규모에 이르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고객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무인자동차가 상용화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고 운전대를 놓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컴퓨터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한다. 언젠가 이 분야에서 체스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자산관리는 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많은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 세계 7세 어린이의 65{853382fb9fed1234c07a338676456f691b244c6a4821bb844c1776e514e2eaae}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로봇과 일자리를 놓고 끊임없이 경쟁해 왔다. 그 결과 단순 반복 작업은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은 창의성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로 직업의 지평을 넓혀 왔다. 물론 정보와 예측을 제공하는 것이 투자자문의 모든 것은 아니다. 조언을 통해 투자자가 심적 안정과 용기를 갖고 투자를 결정하게 한다. 단기 예측이 어긋나더라도 위로하고 인내하도록 돕는다.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의 경쟁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연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런 영역까지 침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연금포럼 연구위원 지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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